꿈에서 깬 ‘벼락 스타’ 블록..찰스 슈왑 첫날 81타로 최하위

입력 2023. 5. 26. 14:40 수정 2023. 5. 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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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PGA챔피언십에서 '벼락 스타'가 된 티칭 프로 마이클 블록(46)은 찰스 슈왑 챌린지를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게 로리 매킬로이의 장타력만 있다면 세계적인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PGA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매킬로이와 동반 플레이를 한 블록 입장에선 그날의 경기만 놓고볼 때 장타력만 차이가 날 뿐 나머지 아이언 샷이나 숏게임, 퍼팅은 뒤질 게 없다고 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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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슈왑 챌린지 첫날 81타를 쳐 꼴찌로 출발한 마이클 블록.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지난 주 PGA챔피언십에서 ‘벼락 스타’가 된 티칭 프로 마이클 블록(46)은 찰스 슈왑 챌린지를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게 로리 매킬로이의 장타력만 있다면 세계적인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PGA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매킬로이와 동반 플레이를 한 블록 입장에선 그날의 경기만 놓고볼 때 장타력만 차이가 날 뿐 나머지 아이언 샷이나 숏게임, 퍼팅은 뒤질 게 없다고 본 듯 했다.

하지만 블록이 꿈에서 깨는 데는 18홀이면 충분했다. 블록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7209야드)에서 열린 찰스 스왑 챌린지 첫날 경기에서 11오버파 81타를 기록했다. 120명중 120위.

호주 교포인 이민우와 같은 조로 경기한 블록은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 7개에 더블보기 3개를 쏟아냈다. 블록은 “이게 골프”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 했으나 마음의 상처를 숨길 수는 없었다. 벼락 스타가 된 후 이어진 무수한 인터뷰에 쏟아진 후원 계약, 그리고 달라진 위상에 적응하느라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사실 블록은 PGA챔피언십에서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기 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연거푸 컷 탈락의 쓴 맛을 봤다. 46세의 나이에 PGA투어 프로들에 비해 40~50야드 뒤지는 드라이버샷 거리로 메이저 대회에서 공동 15위에 오른 게 기적임이 입증된 것이다.

구름 위를 걷던 블록이 지상으로 내려온 날이 이날 1라운드였다. 블록이 컷을 통과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다음 주 캐나다에서 열리는 RBC 캐나디언 오픈에도 2주 연속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하는 블록으로선 자신을 재정비할 시간을 번 게 오히려 다행으로 여겨진다.

루키 해리 홀(잉글랜드)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 62타로 깜짝 선두에 나섰다. 2위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를 3타 차로 앞선 홀은 지난 주 블록에 이어 ‘벼락 스타’가 될 기회를 잡았다. 대회장을 찾은 대부분의 갤러리들이 블록을 입에 올렸으나 영국에서 건어온 홀은 묵묵히 버디 사냥을 해 선두를 꿰찼다. 이날 홀은 18홀을 치르면서 22번의 퍼트만을 했다.

안병훈과 김시우는 나란히 3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이민우, 마이클 김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안병훈은 11~14번 홀서 4연속 버디를 잡는 등 순항했으나 후반 4, 6번 홀서 보기 2개를 범했다.

이경훈은 2언더파 68타로 공동 22위를 기록했으나 지난 주 PGA챔피언십에서 예선탈락한 임성재는 2오버파 72타로 부진해 공동 82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루키 김성현은 5오버파 75타로 무너져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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