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빙’ 뛰어넘을 ‘찐빙’은…서울부터 제주까지 특급호텔 빙수전쟁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3. 5. 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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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찾아온 더위에 빙수 판매도 빨라져
수박·카라향·토마토 등 여름 과일 총출동
‘할매니얼’ 저격 이색 쑥크림빙수도 눈길
호텔들 고급화·차별화 전략 앞세워 경쟁

5월부터 한낮 기온이 30도를 육박하면서 ‘빙수의 계절’도 빨라졌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에 특급호텔들은 ‘망빙(망고빙수)’을 뛰어넘을 색다른 빙수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올해 호텔 빙수는 전문 파티쉐가 손수 만드는 고급화 전략을 취하는 가운데 수박, 카라향, 토마토 등 여름 제철 과채류 활용이 두드러진다. 여기에 ‘할매니얼’ 입맛을 저격할 쑥크림 빙수부터 크루아상 모양 케이크를 통째로 얹은 크루아상 빙수까지 다양한 이색 빙수도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조선 팰리스 제주 카라향 빙수.[사진제공=조선호텔앤리조트]
◆조선 팰리스, 제주 카라향 빙수

조선 팰리스의 ‘1914 라운지앤바’에서는 최상급 당도의 제주 카라향을 엄선해 만든 ‘제주 카라향 빙수’를 맛볼 수 있다. 제주 카라향은 1년 중 약 두 달간만 수확이 가능한 귀한 과일로 토핑으로 과육을 듬뿍 올려 빙수에 상큼함과 신선함을 더했다. 카라향을 착즙해 만든 얼음을 곱게 갈아 풍부한 과즙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고소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의 제주도 전통 오메기떡도 함께 곁들였다.

웨스틴 조선 서울 수박 빙수.[사진제공=조선호텔앤리조트]
◆웨스틴 조선 서울, 수박 빙수

웨스틴 조선 서울 로비층에 위치한 라운지앤바에서는 과일 본연의 맛을 그대로 담은 ‘수박 빙수’가 시그니처다. 수박 빙수는 갈증 해소에 탁월한 달콤한 수박의 과즙을 얼음으로 얼려 소복하게 올리고 과육을 풍성하게 얹었다. 또 초콜릿으로 수박씨를 표현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토마토 빙수.[사진제공=인터컨티넨탈 서울]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토마토 빙수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로비 라운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토마토 빙수’는 그린 토마토, 대저 토마토 등 4개 품종의 방울토마토를 유자청에 24시간 동안 마리네이드(절임)했다. 토마토의 상큼함에 유자청의 달콤함을 더한 맛이 특징이다. 요거트 젤라토와 바질 소스를 더한 새콤달콤한 맛으로 젊은 세대의 입맛을 공략한다. ‘토마토 빙수’는 8월 31일까지 판매한다.

소피텔앰배서더 서울 크루아상 빙수.[사진제공=소피텔앰배서더]
◆소피텔앰배서더 서울, 크루아상 빙수

소피텔앰배서더 서울은 크로아상을 통째로 얹은 듯한 이색 빙수 ‘빙수 스크레(‘비밀의 빙수’라는 의미· Bingsu Secret)’를 파리지앵 라운지 레스파스(L‘Espace)에서 선보인다. 빙수 스크레는 프랑스 대표적인 빵 크루아상과 제주의 과일 만다린을 주재료로 사용했다. 빙수 베이스는 홈메이드 크루아상의 맛과 향을 최대로 끌어내기 위해 인퓨징·에이징 방식을 사용한 우유를 썼다. 베이스 위엔 홈메이드 크루아상 아이스크림, 제주 만다린, 패션후르츠 콩피와 함께 프랑스 명품 초콜릿 ‘발로나(Valrhona)’의 오팔리스 화이트 초콜릿으로 활짝 핀 꽃을 연출했다. 마지막으로 크루아상 무스 케이크를 얹어 크루아상 빙수의 존재감과 개성을 한껏 살렸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 쑥 크림 빙수.[사진제공=JW메리어트 호텔]
◆JW메리어트 호텔 서울, 쑥 크림 빙수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8층에 위치한 더 라운지에서는 올 여름 ‘쑥크림 빙수’를 선보인다. 전통적인 한국의 맛을 이색적으로 풀어낸 쑥크림 빙수는 우유 베이스의 부드러운 얼음과 쑥의 달콤쌉쌀한 맛을 잘 살려냈다. 한국의 전통 디저트인 오메기떡과 약과도 함께 곁들여 다양한 연령대의 입맛을 맞췄다. 빙수 위 얹어진 마스카포네 크림은 부드러움을 더한다. 더 라운지의 쑥 크림 빙수는 9월 17일까지 판매되며, 오후 12시부터 9시까지 주문 가능하다.

그래비티 서울 판교, 코코넛 밀크 빙수&스위트옐로우 콘 빙수.[사진제공=그래비티 서울]
◆그래비티 서울 판교, 코코넛 밀크 빙수&스위트옐로우 콘 빙수

그래비티 서울 판교의 제로비티에서는 시그니처 빙수인 ‘코코넛 밀크 빙수’와 함께 신메뉴로 ‘스위트옐로우 콘 빙수’를 내놨다. 코코넛 빙수는 견과류와 코코넛 밀크의 조화로 고소하고 풍부한 맛이 특징이다. 진한 코코넛 맛으로 이국적인 휴양지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달콤한 옥수수 빙수에 크림치즈를 얹은 ‘단짠’ 스위트옐로우 콘빙수를 새로 선보인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 베리&그래놀라 빙수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는 제철 식재료 시즌별 빙수 3종을 호텔 1층 로비라운지 ‘마루’에서 맛볼 수 있다. 5월부터 6월까지는 딸기, 라즈베리, 블루베리로 상큼한 맛을 낸 ‘베리&그래놀라 빙수’를 선보인다. 유기농 우유로 만든 곱게 간 얼음 위에 베리로 만든 콤포트와 소르베를 올렸다. 오트밀, 견과류, 말린 과일을 국내산 아카시아 꿀에 재워 볶아 만든 홈메이드 그래놀라를 얹은 후 수제 사워크림 소스를 곁들여 먹는 스타일이다. 베리의 새콤한 맛과 고소한 그래놀라 그리고 달콤한 사워크림 소스의 조화로 새로운 맛을 자아낸다.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 갤러리 허니밀크티&시트러스 빙수.[사진제공=그랜드하얏트]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 갤러리 허니밀크티&시트러스 빙수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의 로비 라운지 카페 ‘갤러리’는 올해 새 빙수 2종을 준비했다.

진하게 우려낸 홍차와 부드러운 우유 얼음이 만나 달콤쌉싸름한 밀크티 얼음이 매력적인 ‘허니 밀크티 빙수’는 부드러운 캐러멜 커스터드와 국내산 천연 허니콤이 올라가 있다. 쫄깃한 식감의 인절미 아이스크림도 더했다. 취향대로 조합해서 먹을 수 있는 컨디먼트 볼에는 건대추 칩, 단호박 그래놀라, 인절미 토핑이 제공돼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시트러스 빙수’는 자몽과 감귤주스를 섞어 만든 얼음을 베이스로 한 오렌지 빛깔의 얼음 위에 알록달록한 생과일이 듬뿍 올라갔다.시트러스한 자몽과 오렌지,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을 더해주는 상큼한 핑거 라임이 풍성하다. 또 유자 크럼블과 패션프루츠 젤리 토핑도 맛을 더한다.

WE호텔, 금귤 눈꽃 빙수.[사진제공=WE호텔]
◆WE호텔, 금귤 눈꽃 빙수

헬스리조트 ‘WE호텔 제주’는 한라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로비라운지 ‘아잘리아’에서 ‘금귤 빙수’를 선보인다. 달콤새콤한 금귤을 직접 절여 청으로 만들어 풍미와 향이 일품이다. 사이드로 나오는 오메기떡과 삶은 팥 소스도 빼놓을 수 없는 맛이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오솔레일 아이스크림 페어링 빙수.[사진제공=르메르디앙]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오솔레일 아이스크림 페어링 빙수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4층에 위치한 ‘르미에르’는 개관 이후 첫 여름을 맞아 3가지 맛의 아이스크림 페어링 빙수와 한국 전통의 맛이 절묘하게 담긴 ‘오솔레일(Au Soleil) 빙수’ 3종을 8월31일까지 판매한다.

오솔레일(Au Soleil) 빙수는 ▲트러플 팥빙수 ▲얼그레이 망고 빙수 ▲블루베리 빙수 등 총 3종류의 세트로 준비됐다. 팥, 인절미 등 기본 토핑과 3가지 맛 아이스크림이 페어링 된 빙수와 함께 따뜻한 팥죽이 제공돼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상큼한 베리류가 듬뿍 담긴 블루베리 빙수는 한라봉 소르베를 베이스로 블루베리 토핑과 부드럽고 상큼 달콤한 맛을 더해 줄 딸기 요거트, 자몽 셔벗 아이스크림을 더했다. 트러플 팥빙수는 트러플 아이스크림, 팥 아이스크림, 리조 아이스크림 등 3가지 맛의 아이스크림과 팥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얼그레이 망고 빙수는 얼그레이 티를 우려낸 만든 빙수 얼음에 홈메이드 얼그레이 연유 시럽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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