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환 전 공보처 장관의 역작…박정희 리더십 심층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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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환 전 공보처 장관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도력을 심층분석하고 신드롬의 실체를 추적한 평전을 펴냈다.
신간 '박정희의 시간들'은 박정희 찬양, 혹은 박정희 비난으로 치우친 기존의 책들과 달리 특정 사관에 구애받지 않고 심층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그려냈다.
책은 한국현대사 탐구를 이어온 저자의 원숙한 필치와 깊이 있는 통찰로 독자들을 단숨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시간들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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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박정희 일대기 분석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오인환 전 공보처 장관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도력을 심층분석하고 신드롬의 실체를 추적한 평전을 펴냈다.
신간 '박정희의 시간들'은 박정희 찬양, 혹은 박정희 비난으로 치우친 기존의 책들과 달리 특정 사관에 구애받지 않고 심층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그려냈다.
특히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일화들도 풍성하다. 예를 들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에게 재떨이를 던지는 장면도 들어 있다. 육영수 여사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요정출입 문제로 "혁명정신을 잊으셨어요? 여자들과 술이나 드시고"라고 충고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국일보 편집국장과 주필을 역임한 그는 지난 30여년간 언론인으로 활약한 공력을 바탕으로 진실을 찾기 위해 현장을 취재하듯 방대한 자료에서 옥석을 가려냈다.
신간 '박정희의 시간들'은 1961년 44세에 5·16 쿠데타에 성공한 후부터 18년간의 집권기에 집중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입체적으로 담았다. 책은 그의 지도력이 생성·강화·몰락하는 과정을 추적해 독재 구조가 어떻게 완성되었는지와 한강의 기적이 어떻게 성취되었는지를 밝혔다.
저자의 통찰에 따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도력은 타고난 완성형이 아니라 끈질긴 노력의 산물이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쿠데타를 일으켰을 당시 충분히 준비된 지도자가 아니었다. 그는 경제에 문외한이었지만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뛰어났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매일 3시간씩 대학교수들에게 1:1 강습을 받으며 경제의 본질을 배워 나갔다. 또한 수출진흥확대회의에서 참석자들의 찬반토론을 경청한 후 결론을 내리곤 했다. 아울러 1960년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면서 실무경제통 김정렴 비서실장과 소통하며 기획·실행·사후평가까지 놓치지 않았다.
저자가 짚어낸 역설적인 부분은 지도력의 완성이 몰락으로 이어졌다는 것. 박정희 전 대통령은 탄탄한 권력 기반을 확보한 후 유신 선포(1972), 육영수 여사의 피격 사건(1974)을 지나며 비극적 운명의 길로 내달렸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권력의 정점에서 자기주도 학습의 기능을 상실했고 특유의 자기 수정 능력은 둔화했다. 그는 용인술에도 능했지만 차지철을 계속 가까이 두며 그의 독주를 막지 않았다.
또한 고도성장을 이룬 국가통제주도 성장 전략이 한계를 맞았지만, 신현확 부총리의 경제안정화 정책을 받아들이지 않고 과거의 성공을 이끌어낸 전략을 고수했다. 이 때문에 10·26이 아니었더라도박정희 전 대통령은 몰락할 수밖에 없었다는 평가도 있다.
책은 한국현대사 탐구를 이어온 저자의 원숙한 필치와 깊이 있는 통찰로 독자들을 단숨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시간들로 인도한다.
△ 박정희의 시간들/ 오인환 씀/ 나남/ 2만5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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