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韓 등 아시아 각국과 대등한 관계서 미래 만들어야”
“한국과 협력 더 진전시킬것” 강조
기시다 총리는 이날 특별 연설에서 ‘아시아의 미래’를 위한 키워드로 ‘공창(共創)’을 제시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을 염두에 둔 듯 “법의 지배에 근거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강화해야 한다”며 주요 협력 지역으로 아세안, 남아시아, 태평양도서국, 한국 등 4개 국가와 지역을 꼽았다. 특히, 최근 재개된 한일간 셔틀외교에 대해 “(한일 양국이)긴밀하게 의사소통하면서 구체적인 협력을 더 진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오는 12월 도쿄에서 예정된 일본과 아세안 10개국과의 특별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새로운 협력의 비전을 세우고 싶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만찬에는 스리랑카 라닐 위크레마싱헤 대통령, 라오스 통 룬 국가 주석, 싱가포르 로렌스 웡 부총리, 베트남 쩐 르우 꽝 부총리, 태국 돈 쁘라뭇위나이 부총리, 말레이시아 마하틸 전 총리 등 아시아 주요국 정상급 정재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25일에 이어 26일 이어진 ‘전후의 끝, 표류하는 질서와 아시아’ 세션의 패널 토론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대만 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디노·파티·자랄 전 주미 인도네시아 대사는 “글로벌 사우스(남반구를 중심으로 한 신흥개도국)가 집결한다면, 지역 질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연구소 코리 샤키 선임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시진핑 중국 주석의 독자 중재안에 대해 “러시아 문제로 운신의 폭이 제한되는 것을 피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이 양안통일을 위해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과 관련해 토론에 참석한 중국 베이징대 자칭궈 교수는 “대만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미국”이라며 대립각을 세웠다. 다만, 그는 “대만이 중국과 완전히 독립하려 하지 않는 한, 중국은 평화적인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25~26일 이틀간 진행되는 올해 닛케이 포럼에는 아시아 주요국에서 20명 이상의 정부 관계자와 교수등 전문가, 기업인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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