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발사] "도요샛 4기 중 2기 신호 미확인...위성 임무수행 여부 파악은 시일 걸릴 것"

박정연 기자 2023. 5. 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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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누리호(KSLV-Ⅱ)에 실려 궤도에 오른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의 교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6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에 실린 실용위성 8기 중 5기의 위성신호가 확인된 것으로 분석됐다. 주탑재체인 KAIST의 차세대소형위성2호,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1·2호, 루미르의 'LUMIR-T1',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 등 5기 위성은 위성신호 수신이 이뤄졌다. 일부 위성은 양방향 교신까지 성공했다. 

현재 위성신호 수신이 확인되지 않은 위성은 천문연의 도요샛 3·4호와 져스텍의 'JAC'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들 위성 3기의 위성신호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한국형 발사체 중 처음으로 실용급 위성을 싣고 날아오른 누리호가 3차 발사에서 '진정한 성공'을 거두려면 이들 위성이 무사히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위성 임무의 첫 단계인 궤도안착의 성공 여부가 확인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일문일답.

Q. 계획했던 위성 사출 및 궤도진입 시간은 실전에서 얼마나 오차가 발생했나.

"일상적으로 발사궤도까지 올라가는 오차범위에 있어서 ±5% 정도 궤도 범위를 오차범위를 설정해놓고 있다. 그 오차범위보다 한참 적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금 정확한 수치는 갖고 있지 않지만 거의 정확히 거의 궤도에 진입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Q. 목표했던 위성 궤도 투입 속도 '초속 7.6km' 달성했는지. 

"당초 목표했던 550km 고도에서 초속 7.58km 달성했다."

Q. 신호가 확인되지 않는 위성 3기의 사출 여부는 확인됐는가.

"8기 중 7기에 대해서 신호가 확인됐다. 1기는 영상이나 시각상으로 확인을 하지 못했다. 현재 사출 시 이뤄지는 작용과 반작용에 따른 발사체 움직임이 텔레메트리로 들어오는데 그 정보를 분석 중에 있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신호 수신이 더 빨리 이뤄진다면 조금 더 빨리 파악될 수도 있다."
 

Q. '도요샛' 위성 4기 중 1대(도요샛 3호)의 상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4대 편대비행이 어려워지면 임무 수행에 지장이 생기는 게 아닌가.

"도요샛은 4개의 위성을 이용한 횡대, 종대, 편대 비행을 하도록 설계됐다. 통상 편대 비행은 위성이 여러 대 있으면 그만큼 더 기능을 잘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편대 비행 자체만을 놓고 본다고 한다면 2기만 되더라도 기존 계획했던 종대와 횡대 구조는 시도할 수 있다. 또 이론적으로는 2기만 있어도 편대 비행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정리하면 4기가 전부 임무를 수행하면 좋겠지만 2대 만으로도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Q. 전날 발사에서 도요샛 3호는 사출 여부도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는데.

"전체 위성 중 여섯 번째 위성인 도요샛 3호는 영상으로 사출 장면이 확인되지 않았다. 비콘 신호나 교신으로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텔레메트리를 통한 확인도 계속해서 시도 중이다."

Q. 도요샛 위성에 대해서 하루에 몇 회 교신을 시도하고 있는가.

"교신되는 횟수는 대전 지상국에서 하루에 2~3회 그리고 해외 지상국에서 약 3회 정도 교신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위성마다 순차적으로 교신을 시도하기 때문에 아직 모든 교신 작업이 완료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도요샛 송신 문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Q. 도요샛 1호는 비콘신호가 확인됐다. 양방향 교신까지 성공했는가.

"도요샛 1호는 발사 1시간 40분 후에 저희가 비콘에서 신호와 데이터 모두 수신된 것이 확인했다. 오늘 아침에 교신 시도를 진행했는데 시간이 너무 짧다 보니까 송신한 명령이 제대로 전달됐는지 확인하는 데 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양방향 교신은 오늘 오후 교신할 때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도요샛 2호는 오늘 아침 대전 천문연 지상국에서 송신과 수신 모든 신호가 잘 잡혔다. 수신된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위성이 정상적으로 잘 동작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Q. 앞서 '세계 최초의 나노급 위성 4기 편대비행'이라 표현했는데 자세히 설명해달라.

"나노급 큐브위성에서 편대비행이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저비용으로 개발하는 큐브위성, 즉 나노위성을 이용해서 편대비행이란 임무를 수행해보고 위성의 활용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Q. 민간기업 큐브위성의 비콘신호 확인 상황은.

"민간기업 큐브위성들에 대해선 현재 비콘 신호를 수신한 상황이다. 생존 여부를 확인했다고 이해하시면 된다."

Q. 위성들의 임무수행 가능 여부는 언제쯤 판가름되는가.

"위성들의 실제 분석정보나 송수신 확인에서 다소 시일이 걸리는 부분이 있다. 해외하고 협력을 통해서 최대한 빨리 상태를 파악 중이다. 위성 상태에 대해선 새로운 소식이 나올 때마다 곧바로 발표하겠다."

Q. 위성 8기 중 3기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이번 3차 발사는 일정 부분 실패한 것으로 볼 수 있나. 

"누리호 발사 성공은 두 단계로 나눠 볼 수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자국형 발사체가 실제 발사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다양한 실용위성들이 제 기능을 하는 것이다. 현재 첫 단계인 발사체 부분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두번째 단계인 위성 활용 경우 아직 진행 중이다. 관련 내용은 신속히 공유하겠다."

Q. 큐브위성이 6개월 만에 제작됐다. 제작 기간이 짧아 위성의 질이 떨어진 것은 아닌가. 

"큐브위성 제작은 처음 시도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민간기업에서도 처음으로 위성제작에 참여하는 인력이 투입되기도 했다. 발사 전 테스트 시간 등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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