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10분 만에 갈아탄다" 네이버·카카오·토스, '대환대출 경쟁' 치열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31일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개시되면 금융 소비자는 금융회사에서 받은 대출을 영업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 등을 통해 약 10분 만에 유리한 조건의 다른 금융사 상품으로 옮길 수 있다. 대환대출 인프라에는 약 53개 금융사와 23개 대출 비교 플랫폼사가 참여한다.
가장 발 빠르게 대환대출 수요 확보에 나선 곳은 토스다. 토스는 지난 10일 대환대출 서비스 '대출 갈아타기' 사전 신청을 시작했으며 2주 만에 신청자 30만명이 몰렸다.
토스 대환대출 서비스는 금융기관의 대출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사용자는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출 상품을 선택할 수 있으며 대환대출 이후 대출 상환과 신용점수 관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토스는 월평균 1조원 이상의 개인 신용대출 실행을 중개하며 현재 약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개인 신용대출 플랫폼에서 선보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환대출 시장에서도 사용자 권익을 높이는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플랫폼 중 유일하게 5대 은행과 손잡고 대환대출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페이는 그동안 1금융권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사들과 대환대출 서비스 논의를 이어왔다. 그 결과 플랫폼 중 유일하게 KB국민·NH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시중 5대 은행 모두와 협업하게 됐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대환대출 서비스 제공의 최우선 목적은 사용자의 이자절감 효과 등 편익 제고"라며 "앞으로도 사용자 효익 확대 및 금융 혁신 차원에서 금융당국의 정책 및 지침에 발맞춰 대출 중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자지원 포인트를 덤으로 얹어준다. '네이버페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사전 신청하면 이자 부담을 추가로 줄일 수 있는 '이자지원 포인트 티켓'이 제공된다. 티켓의 상세 혜택은 오는 31일 확인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의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고객이 대환을 원하거나 추가 대출을 받고 싶을 때 최저금리와 최대한도가 계산된 정보를 바탕으로 이자를 최대로 절약할 수 있는 상품을 추천한다. 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대출 상품에 가입한 사용자에 한해 대출금리를 0.1%포인트 추가로 낮춰 준다.
뱅크샐러드 대출 갈아타기 금리 인하 서비스는 이달 출시한 '대출 최저금리 보장 이벤트'를 대환대출까지 확장시킨 개념이다.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대출금의 0.1%포인트가 캐시백되는 대출 최저금리 보장제 실시 이후 고객들의 대출 실행 건수는 한 달 만에 40% 이상 증가했다.
핀다는 대출 비교 기능을 강화했다. 금리순, 한도순, 상환기간순 등 원하는 조건에 따라 현재 갈아탈 수 있는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자유롭게 비교할 수 있다.
아울러 사용자가 선택한 상품들만 모아서 상세하게 비교할 수 있는 '장바구니' 기능, 사용자가 연동한 마이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갈아타기 좋은 상품을 알려주는 추천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타사가 따라하기 힘든 대환대출 노하우를 담아 서비스를 준비했고 출시 이후에도 더 많은 제휴사와 상품이 빠르게 입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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