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 LPGA 매치플레이 1승으로 조 선두에… 김세영, 유해란, 안나린 첫 승
이정은6이 매치플레이에서 첫 승을 거두고 조선두로 올라섰다.
이정은은 2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GC(파72·680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이틀째 2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홍예은을 17번홀에서 2&1(1홀 남기고 2홀차) 승리를 거뒀다.
전날 1차전에서 소피아 슈버트와 비긴 이정은은 1승 1무로 승점 1.5점을 획득, 이날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물리친 슈버트와 공동선두가 됐다. 이정은은 마지막날 헨더슨과 3차전을 치러 16강 진출을 결정짓게 된다.
총 64명이 출전한 이 대회는 4명씩 1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조 1위가 16강에 올라 녹아웃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선수 8명이 출전한 가운데 이날은 김세영, 유해란, 안나린이 각각 승리하고 첫 승리를 챙겼다.
김세영(13조)은 세라 켐프(호주)를 2&1으로 물리쳐 전날 패배를 딛고 1승을 거뒀다.
신인 유해란(15조)은 프리다 시널트(스웨덴)를 1홀차로 꺾고 1승 1패를 기록해 시널트와 공동 2위를 달렸다. 같은 조의 김아림은 린지 위버 라이트와 접전을 펼치다 18번홀에서 타이를 허용하는 바람에 라이트가 선두(1승1무·1.5점)가 됐다.
7조의 안나린은 리네아 스트롬(스웨덴)을 1홀차로 꺾고 1승1패를 기록했다. 같은 조의 신지은은 리오나 머과이어에 1홀차로 아깝게 져 1승1패에 머물렀고, 머과이어가 2승으로 선두를 달렸다. 신지은도 1승 1패를 기록해 마지막날 경기에서 안나린이 머과이어를 반드시 꺾어야 한국선수가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생긴다.
디펜딩 챔피언 지은희(8조)는 매디 저리크에 3&2로 이겨 1승1패가 됐다. 저리크가 1승 1무로 조 선두에 올랐고 같은 조의 린 그랜트(스웨덴)이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을 꺾고 1승1패가 돼 지은희와 공동 2위가 됐다.
지난해 준우승자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이 무난히 2승을 거두며 순항했다.
1번 시드를 받은 세계 4위 릴리아 부(미국)는 알바니 발렌수엘라(스위스)에 2홀 차로 져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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