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떠들썩' 김하성 부상…오히려 ML 최정상급 내야수 입지 인증했다

김민경 기자 입력 2023. 5. 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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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샌디에이고가 김하성(28)을 잃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미국 현지 언론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핵심 내야수 김하성의 부상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장기 이탈이 예상될 정도로 심각한 부상 장면에 모두가 놀랐는데, 오히려 김하성이 2021년부터 올해까지 3시즌 동안 빅리그에서 단단히 다진 입지를 입증한 순간이기도 했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3년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첫 타석부터 왼쪽 무릎 안쪽에 자신의 파울 타구를 맞고 교체됐다. 타구에 맞자마자 그라운드에 쓰러져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스스로 걷기도 어려워 샌디에이고 트레이너 2명의 부축을 받고 겨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병원 검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미국 언론은 샌디에이고가 놓일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기 시작했다.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이미 왼손 골절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가운데 전천후 내야수 김하성까지 이탈하면 샌디에이고의 상황이 더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샌디에이고는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현재 시즌 성적 23승27패에 그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까지 떨어져 있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31승20패)와는 7.5경기차까지 벌어졌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메이저리그에서 DRS(수비로 실점을 얼마나 막았는지 나타내는 지표) 부문 선두권인 김하성을 잃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샌디에이고는 2루수 또는 3루수가 가능한 루그네드 오도어를 선발로 내보내야만 하고, 코너 내야 수비가 가능한 브랜든 딕슨을 계속 써야 한다'며 수비면에서 견고함이 떨어질 샌디에이고의 상황을 설명했다.

MLB.com 역시 '김하성은 내야 어디를 맡겨도 되는 훌륭한 수비수'라고 강조하면서 '그런 김하성과 마차도를 동시에 활용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면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2루수로 기용하면서 1루수 딕슨, 3루수 오도어 체제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김하성

우려와 달리 김하성은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김하성은 경기 뒤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다행히 모든 게 괜찮다고 한다. 단순 타박상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정말 아팠다. 진짜 아팠다. 다음 날 느낌이 어떤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지금은 걸어 다니기가 조금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타구에 맞았을 때는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결과가 좋았다. 내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이며 안도했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긴 마찬가지였다. 멜빈 감독은 "X-레이 검진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하성이)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다고 하더라. 내일(27일)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지만, 현재로선 부상자명단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이 2021년 처음 샌디에이고와 계약했을 때는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물음표가 크게 붙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 몸값을 자랑하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마차도와 주전 경쟁을 펼쳐야 했기 때문. 올 시즌을 앞두고는 FA 유격수 대어로 꼽힌 잰더 보가츠까지 11년 2억8000만 달러에 영입하는 등 계속해서 복잡한 경쟁 상황에 놓였다.

김하성은 경쟁보다는 스스로 입지를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과 금지약물 복용으로 이탈하는 변수가 김하성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긴 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았고, 올해는 보가츠에게 자리를 내주는 대신 주전 2루수로 입지를 다졌다. 마차도가 없을 때는 핫코너를 맡는 등 내야 수비 쪽으로는 멜빈 감독의 신뢰가 가장 높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5월 들어서는 타격에서도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었다. 20경기에서 타율 0.273(66타수 18안타), OPS 0.793, 3홈런, 10타점으로 활약했다.

김하성이 심각한 부상을 피하면서 멜빈 감독은 내야 전력을 다시 구상해야 하는 난제를 피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마차도가 건강하게 돌아오면 반등할 수 있길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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