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 매치플레이 둘째날 승리하며 헨더슨 제치고 공동 선두..16강 시나리오는?

[뉴스엔 이태권 기자]

'핫식스' 이정은6(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매치플레이 둘째날 경기에서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제치고 조별리그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이정은은 5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셰도우 크릭(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뱅크오브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조별리그 둘째날 경기에서 홍예은(21)을 1홀 남기고 2홀차(2&1)로 꺾고 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이에 1승 1무를 기록한 이정은6은 소피아 슈버트(미국)와 함께 이날 패배한 헨더슨을 제치고 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3번째 홀(파4)만에 홀로 버디를 잡으며 리드를 가져간 이정은은 이어진 홀에서 홍예은의 보기를 틈타 2홀차 까지 앞서간 이정은은 이후 3홀씩을 주고 받은 끝에 2홀차 리드를 잘 지키며 17번 홀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에 공동 선두가 된 이정은은 마지막날 브룩 헨더슨을 꺾고 2패를 기록하고 있는 홍예은이 또다른 공동 선두 소피아를 꺾는다면 연장 없이 16강전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이정은을 포함해 한국 선수 4명이 승리를 거뒀다. 김세영(30)이 사라 켐프(호주)를 상대로 1홀 남기고 2홀차(2&1) 승리를 거두며 1승 1패를 기록해 조 공동 2위가 됐다.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불가능한 김세영은 마지막날 반드시 이기는 한편 2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에 오른 체옌 나이트가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 패배해 동률이 된 뒤 연장전에서 16강 진출을 노려야한다. 하지만 나이트는 마지막날 무승부만 거둬도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안나린(26)도 승전보를 올렸다. 안나린은 이날 리네아 스톰(스웨덴)을 상대로 1홀차 승리를 따냈다. 이에 안나린은 이날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에 패한 신지은(32)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서 매과이어를 추격한다. 만약 안나린이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홀로 2승을 거둔 매과이어를 잡아낸다면 매과이어와 연장을 치르게 되고, 안나린과 함께 같은 조의 신지은마저 마지막날 동반 승리하면 매과이어, 안나린, 신지은이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해 세명이 16강 진출을 두고 연장을 치르게 된다.

LPGA투어 데뷔 시즌을 치르는 유해란은 이날 프리다 키널트(스웨덴)를 1홀차로 꺾고 매치플레이 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1승 1무인 린지 웨버 라이트에 이어 키널트와 공동 2위가 됐다. 이에 유해란은 마지막날 취하위 김아림(28)을 무조건 이기고 키널트의 승리를 바라야한다. 그래야 16강 진출을 위한 연장전을 치를 수 있다. 반면 이날 마지막 홀을 남기고 김아림에 끌려다니다 마지막 홀에서 극적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두가 된 린지가 승리를 거두면 린지의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 첫날 승리를 거뒀던 지은희(37)는 이날 메디 세릭(캐나다)에 3홀차 패배를 당했다. 이날 첫 2개홀부터 연속 보기를 범하며 리드를 내준 지은희는 이후 3홀씩을 맞바꾸며 3홀차 리드를 뒤집지 못하고 첫 패배를 당했다. 이에 1승 1무를 기록한 세릭과 린 그랜트(스웨덴)에 밀려 조3위로 내려앉아 16강 진출에서 멀어졌다.

조별 예선 마지막날 경기에서 린 그랜트(스웨덴)를 상대하는 지은희는 이 경기를 반드시 이기고 최하위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가 세릭을 꺾어주길 바라야한다.

(자료사진=이정은6)

뉴스엔 이태권 ag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