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만 해왔는데···끝인가” 생각한 순간, 삼성은 윤성원의 손을 붙잡았다

최서진 2023. 5. 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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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힘들었다."

윤성원은 "FA는 이야기만 들어봤지 하는 건 처음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힘들었다. 학창시절부터 농구만 해왔는데 이게 끝날 수 있구나 라는 걱정이 컸다. 운동은 계속하고 있었는데 마음 자체가 불안하다 보니 잘되지 않았던 것 같다. 다행히 쉬는 시간이 있어서 안 좋았던 부분들은 다 회복했고 이제는 훈련에만 열중하면 될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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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힘들었다.”

KBL은 22일 서울 삼성이 FA(자유계약선수) 윤성원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계약 기간 3년에 보수 8000만 원(연봉 7200만 원, 인센티브 800만 원)이다. 지난해 윤성원의 연봉은 4600만 원이었다.

한양대 출신 윤성원은 2017 KBL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DB의 부름을 받았다. 데뷔 시즌(2018-2019)은 10경기 평균 8분 15초를 소화했으며 2019-2020시즌은 30경기 평균 8분 31초 동안 2.0점 1.2리바운드 0.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후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2021-2022시즌에 KBL에 복귀했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은 백업 자원으로 26경기 평균 7분 3초를 소화했다.

윤성원은 “아무 소식이 없다가 자유 협상 마지막 날 오전에 삼성에서 연락이 왔다. 그 전날 자유 협상 기간은 끝났으니 뒤에 원소속 구단 협상이나 영입 의향서를 생각하고 있었다. 삼성에서 연락이 와서 깜짝 놀랐다. 원주에 있었는데 바로 용인으로 향했다. 좋은 조건을 얘기해 주셔서 좋게 사인했다”고 이적 과정을 설명했다.

첫 FA였고, 제안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 윤성원은 자율협상 동안 마음 앓이를 해야 했다. 자율협상 마지막 날 걸려온 삼성의 전화에 안도의 숨을 뱉었다.

윤성원은 “FA는 이야기만 들어봤지 하는 건 처음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힘들었다. 학창시절부터 농구만 해왔는데 이게 끝날 수 있구나 라는 걱정이 컸다. 운동은 계속하고 있었는데 마음 자체가 불안하다 보니 잘되지 않았던 것 같다. 다행히 쉬는 시간이 있어서 안 좋았던 부분들은 다 회복했고 이제는 훈련에만 열중하면 될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삼성은 윤성원에게 스몰 포워드로 뛸 것을 제안했다. 스몰 포워드는 윤성원의 꿈이자 목표였다. DB에서는 쟁쟁한 선배들에 밀려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고, 지난 시즌은 주로 파워포워드로 뛰었다. 맞지 않은 옷과 같았다. 스몰 포워드로 뛰게 될 윤성원은 이제 자신을 증명해내야 한다.

윤성원은 “스몰 포워드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감사하게도 삼성에서 먼저 말씀해주셨다. 어린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팀에 좋은 영향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꿈이었던 부분을 삼성에서 기회로 만들어주시니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윤성원과 김광철은 마산고 동기다. 또한 상무에서도 함께했다. 김한솔, 최승욱과도 상무에서 함께했기에 적응에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철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계약하고 나서 (김)광철이에게 먼저 연락했다. 축하한다고 잘 왔다고 하더라. 광철이가 자기보다 조금 더 받으니까 밥 사라고 하더라(웃음). (김)한솔이, (최)승욱이랑도 상무에서 같이 있었어서 마음이 놓인다. 이적이 처음이고 낯을 가리는 편이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다행히 친구들이 있으니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다. 형들만 잘 따라가면 금방 팀에 녹아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윤성원의 새 시즌 목표는 꾸준한 출전 시간이다. 첫 이적을 기회로 삼아 꾸준히 기용해도 될 선수라는 믿음을 팀에 주고 싶다.

# 사진_점프볼 DB(백승철,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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