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학회, 'P2E 입법로비 의혹' 제기했다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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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학회가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업계의 국회 입법로비 의혹을 제기한 이후 추가 증거를 내놓지 못하면서 게임 업계와 '위믹스' 주주로부터 역풍을 맞고 있다.
2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 투자자들은 문화체육관광부에 '게임학회의 후원금 사용 내역을 감사해 달라'는 취지의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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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한국게임학회가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업계의 국회 입법로비 의혹을 제기한 이후 추가 증거를 내놓지 못하면서 게임 업계와 '위믹스' 주주로부터 역풍을 맞고 있다.
2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 투자자들은 문화체육관광부에 '게임학회의 후원금 사용 내역을 감사해 달라'는 취지의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투자자들의 표적은 지난 10일 성명서에서 "몇 년 전부터 P2E 업체와 협회, 단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소문이 무성했다"고 주장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교수)이다.
투자자들은 문체부에 낸 민원에서 "학회가 게임사들에 후원금을 강요하고, 이를 어떻게 운용하는지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비영리법인 설립 및 감독에 관한 규칙에 따라 게임학회에 대한 관리·감독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위메이드가 지난 11일 "한국게임학회에 각종 학술대회 명목으로 2020년부터 5회에 걸쳐 2천800만원을 후원했다"고 밝힌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투자자들은 위 교수가 2015년경 고교생 자녀와 함께 쓴 논문을 게임학회 논문지에 올린 사실도 지적했다.
이에 위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학술대회 때마다 후원 사실을 명기했고, 회계 처리도 했다"며 "학술논문 건은 당시 중앙대 연구윤리위원회에서 조사 후 무혐의 판정을 받았고, 자녀는 이후 해외 대학에 진학해 입시에도 영향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위메이드는 지난 17일 서울경찰청에 위정현 학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자 위 교수는 이틀 후인 19일 토론회를 열어 김남국 의원 논란을 '위믹스발 코인게이트'라고 명명하면서 게임 업계 입법로비 의혹을 재차 주장했다.
하지만 위 교수는 성명서에 이어 토론회에서도 게임 업계가 국회에 로비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김 의원이 보유했던 P2E 코인인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 '마브렉스' 발행사인 넷마블은 로비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넷마블의 블록체인 계열사 마브렉스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 진상조사단에서 요청한 내부 조사를 재차 철저히 진행했으나 어떤 내부 정보도 제공한 적 없음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가 국회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위메이드·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임직원은 21대 국회에 총 14차례 방문했는데, 해당 출입 내역에 김남국 의원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가상화폐 대량 보유 경위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잠적했고, 로비 의혹의 핵심 증거도 좀처럼 나오지 않으면서 게임 업계와 학계 간 갈등의 골만 깊어지는 모양새다.
김 의원의 가상화폐 보유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최근 김 의원이 위믹스 등의 코인을 예치했던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서비스 '클레이스왑' 운영사를 압수 수색을 하며 자금세탁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또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의 증권성 여부에 따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적용이 가능한지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지난 16일에는 위믹스 투자자들의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를 사기·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같은 수사팀에 배당하면서 위메이드에 대한 압수수색 가능성도 제기된다.
검찰 수사 범위가 점차 확대되면서, 게임학회 측이 제기한 P2E 입법로비 의혹의 실체는 이와 관련된 가상화폐 발행사·관계사 자금 추적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날 전망이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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