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위 독일 경제, 2분기 연속 역성장… “경기침체 진입”

유병훈 기자 2023. 5. 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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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경기침체에 진입했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할 경우 기술적으로 경기침체로 판단하기에, 이미 지난해 4분기 -0.5%(확정치) 역성장을 기록한 독일은 경기침체 국면으로 진입했다.

파올로 겐틸로니 EU 재무담당 집행위원은 "지난가을 예상했던 것보다 유럽 경제가 더 나은 상황"이라며 "(지난) 겨울 경기 침체를 피했고 올해와 내년에 안정적인 성장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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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AP=연합뉴스

독일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경기침체에 진입했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의 침체지만, 연말까지는 독일과 유럽의 경기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CNN이 25일(현지 시각) 독일 연방통계청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잠정치)은 전 분기 대비 -0.3% 역성장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할 경우 기술적으로 경기침체로 판단하기에, 이미 지난해 4분기 -0.5%(확정치) 역성장을 기록한 독일은 경기침체 국면으로 진입했다.

외르크 크래머 코메르츠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에 “기술적 경기침체 요건이 충족됐다”면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피해가 겨울철에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기첼 VP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도 “독일 경제의 역성장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역성장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민간소비 감소가 꼽힌다. 지난 1분기 민간소비는 1.2% 줄어들었는데 물가 급등으로 인한 구매력 저하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개별가구는 전 분기에 비해 식료품과 음료수는 물론 의류, 신발, 인테리어 물품까지 전반적으로 구매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신차 구매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민간 소비와 더불어 정부지출도 4.9%나 감소했다. 다만 수출은 0.9% 늘었고, 수입은 0.9% 줄어 더 큰 침체를 막았다.

한편 독일 정부는 지난달 26일 올해 독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의 0.2%에서 0.4%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유럽 최대의 경제대국인 독일의 선방은 유럽연합(EU)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성장 전망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 15일 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이 1.1%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역시 지난 겨울 전망치인 0.9%보다 0.2%포인트 오른 수치다. EU 27개국 전역의 경제 성장 전망치도 0.8%에서 1.0%로 상향 조정됐다.

이같은 전망의 기저에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침공 여파로 급등한 에너지 가격이 비교적 빠르게 다시 전쟁 이전 수준으로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위기는 넘겼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올로 겐틸로니 EU 재무담당 집행위원은 “지난가을 예상했던 것보다 유럽 경제가 더 나은 상황”이라며 “(지난) 겨울 경기 침체를 피했고 올해와 내년에 안정적인 성장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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