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홍수로 엉망진창된 고서적…일단 냉동창고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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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북부지역을 강타한 100년만의 최악 홍수로 엉망진창이 된 고서적과 문서들을 일단 냉동창고에 보관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홍수가 발생한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 도서관에 있던 고서적과 문서들이 물에 젖고 진흙투성이가 된 상태라면서 귀중한 문화유산인 이들 고서적과 문서를 되살리기 위해 일단 영하 25도의 냉동창고에 보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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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이탈리아가 북부지역을 강타한 100년만의 최악 홍수로 엉망진창이 된 고서적과 문서들을 일단 냉동창고에 보관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홍수가 발생한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 도서관에 있던 고서적과 문서들이 물에 젖고 진흙투성이가 된 상태라면서 귀중한 문화유산인 이들 고서적과 문서를 되살리기 위해 일단 영하 25도의 냉동창고에 보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냉동보관을 하는 목적은 복원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수분을 제거해 추가적인 훼손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가디언은 자원봉사자들이 밀폐용기를 사용해 훼손된 고서적과 문서를 인근 체세나에 있는 냉동식품업체 오로겔의 냉동창고로 옮기고 있다면서 부연했다.
브루노 피라치니 오로겔 사장은 회사 냉동창고가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데 사용될 줄 몰랐다면서 포를리 도서관의 요청을 받고 좀 놀라긴 했지만, 기쁜 마음으로 옮겨질 고서적 등을 보관할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북부지방은 이번 주 들어 계속된 폭우로 15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번 홍수로 75개의 기념물과 도서관 12곳, 6곳의 역사 유적지도 심각한 피해를 봤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후 홍수 피해를 본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을 방문해 피해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볼로냐에서 멜로니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가 여기에 온 것은 유럽이 여러분과 함께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라며 피해 지역에 대한 긴급 구호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루치아 보르곤조니 이탈리아 문화부 차관은 이번 홍수로 훼손된 문화유산 복원 등을 위해 600만유로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라면서 지난 23일부터 문화유산 보호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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