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 적극적으로 쓰는 이 세대…고물가에 싸고 좋은 물건 ‘픽’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클럽 분석
2030세대 4명중 3명 재구매 나서
맞춤 할인혜택에 젊은 세대 호응
당당치킨·생크림 폭탄빵 등 인기

모델이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1인용 델리 ‘지금한끼 스시&롤 콤보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홈플러스]

최근 경기 회복이 더딘 가운데 유통업계가 단골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최근 6개월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의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 2030세대 고객의 재구매율이 약 77%에 달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물가 시대에 똑똑한 소비를 지향하는 2030세대 고객의 마음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재구매율은 해당 기간 2회 이상 구매한 고객의 비율로, 2030세대 고객 4명중 3명 이상이 다시 홈플러스를 찾아 상품을 구매했다는 의미다. 젊은 고객들이 홈플러스를 다시 찾은 데는 관심사에 맞는 멤버십 마케팅과 상품 경쟁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홈플러스는 단골 고객 확보를 위해 지난 2017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클럽’을 처음 선보였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클럽’은 고객의 관심사에 따라 맞춤형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마이홈플러스 앱 전용 서비스다. 현재 델리클럽, 미트클럽, 주주클럽, 베이비&키즈클럽 등 총 8개 클럽을 운영 중이다.

최근 6개월간 각 클럽별 2030세대 회원의 관심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은 클럽에 가입하지 않은 2030세대 회원의 매출 신장률보다 월등히 높았다. 일례로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2030세대 회원 주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였으나, ‘주주클럽’에 가입한 2030세대 회원의 주류 매출 신장률은 약 74%로 크게 늘었다.

홈플러스몰 식음코너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2030세대 회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고, 식음코너 추가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홈슐랭클럽’의 매출은 91% 증가했다. 개인별 취향에 따른 맞춤형 할인 쿠폰이 최근 고물가 현상과 맞물리며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젊은 고객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홈플러스는 2030세대 취향에 맞춘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해왔다.

모델이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1인용 델리 ‘지금한끼 스시&롤 콤보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홈플러스]

젊은 고객의 수요가 집중된 것은 단연 델리다. 홈플러스 델리는 최근 6개월간 2030세대 멤버십 회원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7% 늘었다.

최근 젊은 고객이 편의점 도시락을 많이 찾는 가운데 홈플러스에선 스시 도시락, 샌드위치 등 1~2인 델리 메뉴가 부상하고 있다. 홈플러스 델리 신규 브랜드 ‘든든 시리즈’는 저렴한 가격으로 든든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로 구성됐다.

지난해 6월 선보인 당당치킨은 합리적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다. 홈플러스는 100% 당일생산·판매, 국내산 생닭 사용 등 당당치킨 품질 향상에도 주력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이달의 당당치킨’을 통해 다양한 맛을 선보이고 있고 당당반반치킨, 로스트치킨 등으로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베이커리와 라면도 인기다. 홈플러스 몽블랑제 베이커리에선 지난 11일 출시한 ‘생크림 폭탄 단팥빵’이 약 일주일만에 3만여개 판매됐다.

지난해 말 출시한 이춘삼 짜장라면은 저렴한 가격(500원)에 이달 15일까지 약 542만개가 판매됐다. 이 제품은 올 1월1일~5월15일 홈플러스 라면 카테고리 판매수량 1위를 차지했다.

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상무)은 “홈플러스를 찾는 고객이 물가완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위풍당당 프로젝트’를 지속 전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