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T1, 초대 우승컵을 지켜라

이솔 2023. 5. 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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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이엇게임즈 이스포츠 제공, DRX

(MHN스포츠 이솔 기자) 압승이 예상됐던 북미 게임단 CLG.NA를 상대로 우리나라의 MIG가 승리했던 2012 OGN LoL 인비테이셔널의 그 역사가 재현될까?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2023 결승 진출전에서 한국 팀인 DRX와 T1이 결승전 티켓 한 장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두 팀 중 한 팀은 페이퍼 렉스(말레이시아/싱가포르)와 우승을 놓고 맞대결한다.

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는 27일(토)과 28일(일) 이틀 동안 서울 중구에 위치한 장충 체육관에서 VCT 퍼시픽 2023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이 펼쳐진다고 밝혔다.

- '왕좌' 앞둔 페이퍼 렉스, 도전자는 누구?

VCT 퍼시픽 2023 우승이라는 왕위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도전자' 부터 가려야 한다. DRX와 T1, 우리나라의 두 팀이 바로 그 후보들이다.

결승 진출전에서 맞붙는 두 팀의 상대 전적은 DRX가 1-0으로 우위다. 모든 대회 역사상 T1을 VCT 퍼시픽에서 처음 만난 DRX는 정규 리그 8주 차 마지막 경기에서 T1에게 2-0 완승을 거뒀다.

정규 리그 4연승을 달리면서 1, 2위를 노릴 수 있었던 T1. 그러나 8주 차 마지막 경기에서 DRX는 다른 팀과 달리 '바인드' 맵을 선호하던 관계로, 2연승을 기록하던 T1에 첫 패배를 안기며 순위표 최상단 도약을 노리던 T1을 좌절시켰다.

물론 최근 기세는 좋지 못하다. DRX는 플레이오프에서 세트 기준으로 2대3을 기록, 승률 5할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결승 진출전에서 맞붙는 T1에 이어 결승전에 선착한 페이퍼 렉스를 꺾기 위해서는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다.

반대로 T1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나타난 DRX의 약점을 파고들 필요가 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젠지전 승리 후 페이퍼 렉스에 패하며 하위조 1라운드부터 다시 시작한 T1은 일본의 강팀 제타 디비전과 2세트 연장전에 이어 풀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승리하면서 '도장깨기'에 시동을 걸었다. 하위조 2라운드에서는 젠지를 다시 만나 2대0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타격대' 포지션을 맡고 있는 '사야플레이어' 하정우의 성장이 T1의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하정우는 정규 리그 4주 차까지만 하더라도 ACS(Average Combat Score; 평균 전투 점수) 톱10 안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ACS 237.89를 기록하면서 전체 선수 가운데 2위를 기록하면서 맹활약하고 있다. 

T1이 DRX를 상대로 승리하려면 DRX에서 '타격대' 포지션을 담당하는 '폭시9' 정재성과의 맞대결을 승리할 필요가 있다. 정재성이 정규 리그 중간 결산에서 ACS와 평균 라운드별 피해량 부문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기 때문에 치열한 '타격대' 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왕이 되는 자는 페이퍼 렉스가 유력하다. 플레이오프에서 T1-DRX 모두에게 0-2 완승을 거뒀다. 다만 경험 상 우위에 설 수 있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포멧을 잘 활용한다면 업셋 우승도 꿈은 아니다.

사진=라이엇게임즈 이스포츠 제공, T1

- 화제의 '일본식 포멧', VCT 퍼시픽에도 도입

일본 e스포츠에서 프로경기보다 인기를 끌고 있는 경기방식인 프로+방송인 팀간의 맞대결이 한국에서도 펼쳐진다.

27일(토) VCT 퍼시픽 2023 결승 진출전이 열리는 장충 체육관에서는 현직 선수들과 인플루언서들이 팀을 이뤄 대결을 하는 '쇼매치'가 진행된다.

각 팀 팀장의 닉네임을 따서 '팀 버니'와 '팀 슈퍼버스'로 나눠 대결을 펼치는 두 팀은 '바인드' 맵에서 단판 승부를 가린다.

먼저 팀 버니에는 팀장이자 T1 스트리머인  '버니' 채준혁을 포함해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xnfri' 모리야 토모키와 렉스 리검 퀀(인도네시아)의 'xffero' 다비드 모나긴, 페이퍼 렉스의 'cgrs' 파티판 포르시, 제타 디비전 스트리머 'Clutch_fii' 등 5명이 팀을 이뤘다.

팀 슈퍼버스에는 팀장인 '슈퍼버스'를 필두로 글로벌 이스포츠(인도)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선수 '텍스처' 김나라를 포함해 탈론 이스포츠(태국)의 'Crws' 타나메스크, DRX의 여성 스트리머 '유리하나', 필리핀 스트리머인 'Razzie Binx' 등 5명이 포함됐다.

두 팀의 이벤트 매치에 참여하는 인원을 포함해 총 28명의 다양한 발로란트 파트너 크리에이터가 결승 진출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오는 27일 VCT 퍼시픽 소속 선수와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참가하는 '쇼매치'와 DRX-T1 간의 '한국 더비'로 치러지는 결승 진출전 티켓은 인터파크(링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VCT 퍼시픽 총상금은 미화 25만 달러(한화 약 3억 3,000만 원)로,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팀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미화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000만 원)를 상금으로 얻는다. 준우승 팀에게는 미화 6만 5천 달러(한화 약 8,600만 원)가, 3위에 오른 팀에게는 미화 4만 달러(한화 약 5,300만 원)가 주어진다.

VCT 퍼시픽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타갈로그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중국어, 힌디어 등 9개 언어로 생중계되며 한국어 중계 채널은 트위치, 유튜브, 아프리카TV, 네이버 e스포츠 등이다. 

VCT 퍼시픽에 대한 자세한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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