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X레이 음성" 쓰러진 ML 최고의 수비수 큰 부상 피했다

노재형 2023. 5. 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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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수가 쓰러졌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자신의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고 쓰러진 뒤 부축을 받고 물러났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한 번도 IL에 오른 적이 없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대신 타석에 들어선 브랜든 딕슨은 우전안타를 쳤고, 이어 트렌트 그리샴이 좌월 투런홈런을 때려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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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친 파울 타구가 왼쪽 무릎을 때리고 있다. 사진=MLB.TV 캡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6일(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회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 무릎을 맞은 뒤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부축을 받고 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수가 쓰러졌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자신의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고 쓰러진 뒤 부축을 받고 물러났다.

김하성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0-1로 뒤진 2회초 2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제이크 어빈의 2구째 93마일 몸쪽 싱커에 배트를 휘둘렀다. 파울 타구가 그대로 자신의 왼 무릎 안쪽을 강타했다.

그 자리에 쓰러진 김하성은 무릎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두 바퀴를 굴렀다. 중계 화면에 신음 소리가 들릴 정도로 통증의 정도가 커 보였다. 밥 멜빈 감독과 트레이너, 통역이 곧바로 뛰쳐 나갔다.

트레이너가 상태를 살폈지만, 혼자 일어설 수 없는 상태였다. 2분 20초가 지나고 겨우 일어선 김하성은 트레이너 2명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현지 중계진은 "대단히 안 좋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행히도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멜빈 감독은 경기 후 AP 등 현지 매체들에 "X레이 검사 결과 음성(negative)이 나왔는데, 내일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뼈나 인대가 손상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나 통증과 붓기가 남아있어 당분간 휴식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샌디에이고는 27일부터 뉴욕 양키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타구에 맞을 당시에는 대단히 심각한 부상이 예상됐다. 김하성은 부축을 받고 들어가면서도 왼발을 땅에 디디지 못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한 번도 IL에 오른 적이 없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대신 타석에 들어선 브랜든 딕슨은 우전안타를 쳤고, 이어 트렌트 그리샴이 좌월 투런홈런을 때려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진 2회말 수비 때 대대적인 포지션 변동이 이뤄졌다. 딕슨이 1루로 가고,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가 3루로 각각 옮겼다. 유격수는 그대로 잰더 보가츠.

김하성은 이날까지 팀이 치른 50경기 가운데 47경기에 출전했다. 선발출전 기준으로 2루수 30경기, 3루수 12경기, 유격수 3경기이고, 교체 출전은 2경기다. 얼마전 매니 마차도가 손뼈 골절로 IL에 오른 후로는 줄곧 3루수로 나서고 있다.

김하성은 타율 0.237(152타수), 5홈런, 16타점, 15득점, 6도루, 출루율 0.316, 장타율 0.382, OPS 0.697을 마크 중이다. 그는 베이스볼레퍼런스 WAR이 1.9로 팀내 1위다. 특히 수비 WAR은 1.3으로 전체 메이저리그 야수를 통틀어 1위에 올라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수비 공헌도가 가장 높은 선수가 김하성이라는 뜻이다.

김하성의 부상이 가볍지 않다면 샌디에이고로서는 치명적인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기존 3루수이자 중심타자인 마차도는 이번 주말 복귀가 목표지만 계획대로 돌아올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 마차도는 지난 1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2회말 상대 브래드 켈러의 공에 왼손을 맞고 손바닥뼈 골절상을 입어 열흘짜리 IL에 올랐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이날 5-6으로 뒤진 9회초 오도어의 3점홈런에 힘입어 8대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23승27패를 마크한 샌디에이고는 NL 서부지구 4위를 지키며 선두 LA 다저스와의 격차를 7.5경기로 줄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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