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소영 "김용민, 현역 국회의원 무게 전혀 인식 못해"

기사내용 요약
"국민 보고 정치해야…어떤 의도인지 의문"
"김남국 비판에 '명예훼손' 고발…성희롱도"
"친명·비명이 무슨 의미가 있나…전혀 무관"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대학생위원회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2.14.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은 26일 김용민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두고 "현역 국회의원의 무게를 전혀 인식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대학생위원장들을 지지자들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자는 주장에 대해 '청년인 김남국 무소속 의원도 스스로 책임졌으니 양 위원장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로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위원장은 2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않아도 국민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하는데 국회의원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저런 이야기를 한 건지 조금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대학생위원회 임원들이 고소·고발까지 당한 상황"이라며 "당이 잘못했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스크리닝해 '명예훼손'이라는 식으로 고소·고발이 난무한 상황이라 20대 초중반이 감당하기에 다소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기분이 안 좋았던 것이 아니라 '법적조치를 해야 하나' 생각이 든 것은 성희롱적 발언도 있었다"며 "요즘 문제가 되고 있다 보니 방식이 달라졌는데 비꼬는 듯한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 친구가 '도대체 우리한테 원하는 답변이 뭐냐'고 하니 '애초에 동의한 적 없다' 아니면 '내 생각과 달랐다'는 입장 표명을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특정 계파의 사주를 받고 기자회견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렇게 의구심을 갖는 것 자체가 너무 과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돈봉투 의혹부터 김 의원의 코인 사태까지 일련의 과정과 사태가 우리 청년 세대에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는 시점에 대학생위원회가 앞으로 민주당에서 쇄신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 친명·비명과 무슨 의미가 있냐"며 "전혀 무관하다. 누군가 시켜서 하고 하지 말라고 해서 하지 않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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