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시작 4년 만에 프로 입성, 3대 선수 배출 명문가의 힘? 홍진영2 스토리

박상경 2023. 5. 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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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 중인 홍진영2(23·안강건설)은 골프 명문가 출신이다.

홍진영2는 1992~1995년 KPGA(한국프로골프) 8대 회장이자 창립회원인 홍덕산의 손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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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갤럭시아SM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 중인 홍진영2(23·안강건설)은 골프 명문가 출신이다.

홍진영2는 1992~1995년 KPGA(한국프로골프) 8대 회장이자 창립회원인 홍덕산의 손녀다. 그의 아버지도 1996년 KPGA에 입회해 투어 프로로 활약한 바 있다. 3대째 골프 선수를 배출한 골프 명문가 출신. 2018년 KLPGA에 입회해 2022년부터 정규 투어에서 활약 중이다.

◇사진제공=KLPGA

홍진영2는 "할아버지 시절엔 마땅히 연습할 곳이 없어 한강에서 샷 연습을 하셨다 하더라. 손주들 중 처음으로 내가 골프 선수 준비를 한다며 너무 좋아하시고 많이 귀여워 해주셨다. 나와 스크린골프 치는 걸 좋아하셔서 자주 쳤다"며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뒤엔 할아버지 연세가 있으셔서 필드는 함께 나가본 적이 없는 게 너무 아쉽다"고 밝혔다. 아버지에 대해선 "할아버지께 골프를 배우셨다. 그 시절엔 (골프 훈련이) 주먹구구식이어서 아버지는 골프를 독학했다고 말씀하시더라"고 웃었다.

골프 집안에서 자란만큼 보다 빠르게 흥미를 느낄 수밖에 없을 법 하지만, 홍진영2가 골프채를 처음 잡은 건 중1 때부터였다. 홍진영2는 "퍼터 연습할 때 내기를 하는 등 아버지랑 골프치면서 노는 게 재밌었다. 그래서 골프라는 스포츠가 좋게 다가왔던 것 같다. 본격적 선수로 준비를 한 것은 중3 때부터였다"며 "아버지는 처음에 '힘든 데 왜 하려 하느냐'며 선수 생활을 반대하셨지만, 내가 밀어붙였다. 나중엔 '정말 하고 싶으면 하라'며 응원해주셨다. 방과 후 30분씩 연습하면서 내가 스윙 영상을 찍어 보내면 피드백을 주거나 집에서 잠깐 봐주는 식으로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고교 시절 중고연맹전에선 예선 통과를 못해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고3시절 대회 예선을 몇 차례 통과하더니 세미프로 테스트에 덜컥 합격했고, 점프투어에서 정회원 자격까지 얻었다. 그때 좋은 흐름을 탔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사진제공=KLPGA

입회 후 3년 간 드림투어에서 활약했던 홍진영2는 2021년 드림투어 4차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 이듬해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그는 "얼떨떨하면서도 기뻤다. 부모님이 엄청 좋아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같은 대회장에서 동등한 위치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정규투어 첫 시즌을 두고는 "우왕좌왕 했다. 적응 시간도 오래 걸렸고, 경기 경험도 적었다. 코스 적응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내 골프를 보여주기 전에 시즌이 끝난 느낌이었다"며 "(지난 시즌을 마치고 시드순위전을 치러보니) 1부 투어에 오기 전까진 몰랐는데, 한 시즌을 소화해보니 시드를 유지하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커지더라. 간절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갤럭시아SM

홍진영2의 올 시즌 목표는 구체적이다. "상금 순위 30위, 그린 적중률 72%, 퍼팅 순위 30위대가 목표"라고 밝힌 홍진영2는 "잘 치는 선수가 결국 이름을 알리는 선수다. 기복 없이 꾸준히 잘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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