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고 4만원 버세요”...월 2만원대 5G 무제한 요금제 [아이티라떼]
걸으면 포인트 ‘만보기 서비스’ 결합
月최대 4만원 절감 가능 이색 상품
짠테크 심리에 ‘사용자 참여’ 가치 더해
토스의 알뜰폰 ‘토스모바일’의 요금제는 아니고, 토스에서 판매하는 LG유플러스의 다이렉트 요금제를 통해서인데요.
특정 요금제(5G 다이렉트 65)를 가입하면, 걸은 만큼 하루 최대 140원의 토스 포인트를 지급하는 만보기 리워드를 1년 동안 10배로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토스의 만보기는 하루 1만보를 걸으면 주는 ‘만보 리워드’ 40원, 특정 지점을 방문하면 20원씩 지급하는 ‘방문 리워드’ 최대 100원을 더해 하루 140원을 주는 서비스입니다. 최근 짠테크 열풍으로 인기를 얻은 앱테크(앱+제태크) 수단이자, 지난해 사용자 400만명을 넘긴 토스의 인기 서비스 중 하나죠.
만약 월 요금이 6만5천원인 해당 요금제를 가입할 경우, 만보기 서비스로 받을 수 있는 최대 리워드는 1400원으로 늘어납니다. 한 달 30일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한 달에 최대 4만2000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31일 기준으로는 4만3400원이죠.
단순 계산해보면 만보기 혜택을 최대로 받을 경우 월 통신요금은 2만3천원(월 30일 기준) 정도입니다. 이렇게 되면 1년 동안은 월 2만원대에 5G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한 달 동안 매일 1만보 이상 걸으면서, 특정 지점까지 모두 방문해가며 리워드를 받기는 무척 까다롭습니다. 특히 방문 리워드의 경우 가야 하는 지점들이 서로 떨어져 있어 앱을 키고 열심히 돌아다녀야 하죠.
다만 이번 요금제는 단순히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사용자 참여 요소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최근 알뜰폰 업계의 ‘0원 요금제’ 처럼 가격에만 치중한 요금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말이죠.
그렇다면 토스는 왜 자사의 알뜰폰이 아닌 LG유플러스의 요금제를 통해 이색 프로모션을 시작했을까요.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부터 토스 앱에서 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5G 다이렉트 요금제 판매를 시작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모션을 통해 토스는 자사의 알뜰폰 외에 LG유플러스 요금제 판매도 활성화해 단순 알뜰폰 사업자가 아닌 통신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지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웹사이트 외에 토스라는 판매 창구를 활성화해 판매 접점을 늘리는 것이구요.
토스의 이번 시도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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