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스→하치무라 전부 남기나…레이커스, 젊은 선수 유지 목표[NBA]

김하영 기자 2023. 5. 26. 09: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레이커스의 젊음을 담당하는 루이 하치무라(왼쪽), 디안젤로 러셀 그리고 오스틴 리브스. 게티이미지 제공


다사다난했던 2022-23시즌을 마친 LA 레이커스(이하 레이커스)가 비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롭 펠린카 단장은 지난 23일(한국시간) 덴버 너게츠와의 서부 콘퍼런스 결승전에서 탈락한 후 인터뷰에서 “우리들의 목표는 젊은 선수들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스틴 리브스는 놀라운 성장과 성과를 보여주었다. 우리는 밴더빌트와 러셀 같은 훌륭한 젊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함께 조각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레이커스를 온전하게 유지하고 매년 성장하고 나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다가오는 오프 시즌에 대한 다짐을 드러냈다.

펠린카 단장은 자신의 말처럼 레이커스 명단을 두텁게 만들기 위해서 큰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이번 CBA(단체조정협상)에서 제정된 두 번째 사치세 라인이라는 조항에 맞춰 판을 짜야한다. 특히 르브론 제임스가 덴버와의 4차전에서 40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펠린카 단장은 꽤 바쁜 오프 시즌을 보낼 것으로 예측된다.

■ RFA(제한된 자유계약선수)를 앞둔 리브스와 하치무라


레이커스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리브스와 루이 하치무라일 것이다.

리브스는 정규 시즌 막판부터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주가를 높였고, 하치무라 역시 덴버와의 4차전을 제외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효율적인 공격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따라서 레이커스는 이들을 잡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지만, 그만큼 다른 팀에 받는 관심 또한 큰 편이다.

레이커스는 리브스에게 최소 4년 50.8M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제시할 수 있지만, 휴스턴 로키츠와 같은 언더 캡을 가진 팀에게 맥스 오퍼를 제시받을 때 4년 100M 달러에 달하는 임금을 줘야 한다. 하치무라는 앞서 워싱턴 위저즈에서 뛰던 시절 연간 12~13M 달러를 제안하는 협상을 시작했으며, 최종 13~14M 달러를 제안받았다. 단, 하치무라 측은 4년 60M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원하고 있다. 현재 뉴욕 닉스에 조시 하트가 연간 18M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주고받는 가운데 하치무라에게 연간 15M 달러를 주는 것이 아깝지 않을 수도 있다.

■ 팀 옵션으로 묶여 있는 비즐리 그리고 비보장 계약자인 밤바와 밴더빌트


말릭 비즐리(왼쪽), 모 밤바 그리고 자레드 밴더빌트. 게티이미지 갈무리


레이커스와 계약이 잡혀 있으나, 미래가 불확실한 선수들이 있다.

레이커스는 오는 6월 30일까지 말릭 비즐리의 16.5M 달러에 달하는 팀옵션을 행사할지 결정해야 한다. 따라서 일주일 전에 열리는 NBA 2023 드래프트에서 오프시즌 움직임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살짝 엿볼 수 있게 된다. 비즐리의 샐러리는 매력적이기 때문에 레이커스가 2023 드래프트 17순위, 47순위 그리고 48순위 지명권까지 트레이드에 이용할 카드로 사용할 수도 있다.

10.3M 달러와 4.6M 달러에 달하는 비보장 계약을 가진 모 밤바와 자레드 밴더빌트의 샐러리는 비즐리와 결합하면 좋은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다. 다만, 밴더빌트는 정규시즌부터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밤바와 비즐리도 완전히 긁지 않은 복권이라 한 번 더 긁어보자는 심경으로 팀에 남길 가능성도 있다.

■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둔 러셀 그리고 워커 그리고 슈뢰더


데니스 슈뢰더(왼쪽)와 로니 워커 4세. 게티이미지 제공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주가가 높아진 이가 있다면, 반대로 떨어진 이도 있다. 디안젤로 러셀이 이에 해당한다.

러셀은 지난 2월 트레이드 마감일에 레이커스로 합류했고 플레이오프 직전까지 괜찮은 모습으로 자신이 원하는 계약인 4년 100M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쟁취하는 듯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노출했고 그의 가치는 저점으로 형성된다. 이에 레이커스와 러셀은 단년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커졌다. 현지 진행되는 논의는 레이커스가 러셀에게 2년(1+1) 40M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제시하는 것이다. 만약 러셀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1년 뒤에 다시 한번 FA를 도전할 기회를 받게 된다.

지난 시즌 MLE(미드레벨익셉션) 계약자인 로니 워커 4세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4차전에서 노력이 좋은 계약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또한, 데니스 슈뢰더도 백업 포인트 가드로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레이커스 잔류 여부는 전적으로 이들에게 달렸다.

특히 슈뢰더는 베테랑 미니멈(1.8M)에 2배 이상에 달하는 MLE을 약속받는다면, 다음 해 얼리버드 계약 권리를 얻은 슈뢰더가 4년 58M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쟁취할 수 있다. 이는 LA 클리퍼스가 니콜라스 바툼, 밀워키 벅스가 바비 포르티스에게 제시한 것과 같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슈뢰더는 다빈 햄 감독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본인 또한 LA에 남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게다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선발과 백업을 오가는 가드로서 끈적한 수비와 엄청난 속도를 여러 차례 보여준 바 있다. 따라서 슈뢰더는 리그 최고의 백업 포인트 가드인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타이어스 존스와 같은 2년 29M 달러에 필적하는 계약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인다.

한편 레이커스 팬들은 펠린카 단장에게 기적 같은 수완을 기대하는 중이다. 펠린카 단장이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