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는 부자 요양 병원인가… 연봉만 1082억 트리오 개점휴업, 돈이 줄줄 샌다

김태우 기자 2023. 5. 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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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올 시즌 타 지구와 전적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양키스 팬들의 원성을 듣고 있는 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거금을 들여 영입한 좌완 카를로스 로돈(31)이다.

강력한 구위를 뽐내는 좌완 파이어볼러인 로돈은 올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6년 총액 1억6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경력 내내 부상이 잦았던 로돈은 올 시즌 아직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도 못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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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 기간 내내 부상의 늪에 빠져 허덕이고 있는 지안카를로 스탠튼
▲ 대형 계약을 했음에도 아직 양키스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카를로스 로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올 시즌 타 지구와 전적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구 순위표를 보면 ‘알동’의 위엄을 실감할 수 있다. 선두 탬파베이(36승15패)는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팀이다. 그런데 4위 보스턴(26승24패)과 5위 토론토(26승24패)의 승률도 5할이 넘는다.

보스턴과 토론토의 성적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미네소타와 같다. 그 정도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인 뉴욕 양키스(30승21패)도 피가 마른다. 2위 볼티모어에 3경기가 뒤져 있고, 반대로 보스턴과 토론토에는 3.5경기 차이로 쫓기는 샌드위치 신세다.

전력이라도 완전하면 치고 나갈 시점을 잡겠는데, 그마저도 아니다. 많은 연봉을 받는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선수들을 올리며 잘 버티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162경기 레이스에서 반드시 필요한 선수들의 잦은 부상 속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양키스 팬들의 원성을 듣고 있는 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거금을 들여 영입한 좌완 카를로스 로돈(31)이다. 강력한 구위를 뽐내는 좌완 파이어볼러인 로돈은 올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6년 총액 1억6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선발 투수 시장의 시세를 생각해도 특급 대우였다.

로돈은 지난 2년간 55경기에 선발로 나가 27승13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한 A급 좌완이다. 건강하기만 하면 팀 좌완 에이스로 활약할 것이 기대됐다. 그러나 역시 건강이 문제다. 경력 내내 부상이 잦았던 로돈은 올 시즌 아직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도 못 치렀다. 등 부상 때문이다. 로돈의 올해 연봉은 약 2783만 달러에 이른다. 절반 가까이를 그냥 날릴 판이다.

로돈은 주사 치료로 등 부위의 통증이 많이 완화된 상태다. 그러나 아직 본격적인 재활 등판조차 들어가지 못했다. 로돈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더 이상 등은 아프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가능한 빨리 복귀하고 싶고, 빨리 팀을 돕고 싶을 뿐”이라고 했을 뿐 구체적인 복귀 시점을 특정하지는 못했다. 불펜 투구도 못했으니 당연한 일이다.

▲ 조시 도날드슨은 기량 저하와 부상과 함께 계약 마지막 해가 지나가고 있다

불펜 투구를 하고 이상이 없으면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올라온다. 투구 수 빌드업 시간을 생각하면 한 달 정도는 더 걸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전반기는 사실상 활용을 못한다고 볼 수 있다. 게릿 콜과 더불어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상했던 양키스의 구상은 시작부터 꼬이고 있다.

로돈뿐만이 아니다.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지만 ‘유리몸’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지안카를로 스탠튼(34)도 부상 중이다. 스탠튼은 시즌 첫 13경기에서 홈런 4개를 때리며 나쁘지 않은 타격 페이스를 보였지만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4월 17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후 한 달 넘게 뛰지 못하고 있다. 역시 스탠튼 또한 재활 경기를 소화하지 않은 상태고, 메이저리그에 바로 올라오더라도 당분간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튼의 올해 연봉은 3200만 달러다.

MVP 출신 3루수인 조시 도날드슨(38) 또한 올 시즌 5경기만 뛰고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가뜩이나 성적이 하락세인데 몸까지 아파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재활 경기를 위해 마이너리그 팀에 합류했지만, 이미 떨어진 감을 살리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 마지막 해인 도날드슨의 올해 연봉도 2175만 달러다. 세 선수의 올해 연봉 합계는 8158만 달러(약 1082억 원)인데, 야수 둘이 끼었는데 출전 경기 수는 합쳐 18경기에 불과하다. 양키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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