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힌 박소진 "'보라! 데보라' 촬영 중 만감 교차"[인터뷰①]
박소진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의 한 카페에서 ENA 수목드라마 '보라! 데보라'(극본 아경, 연출 이태곤, 서민정)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스타뉴스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25일 종영한 '보라! 데보라'는 연애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애코치 데보라(유인나 분)와 연애는 진정성이라는 출판 기획자 수혁(윤현민 분)이 함께 연애서를 만들면서 시작되는 과몰입 유발 로맨스다.
박소진은 보라의 절친이자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에디터인 이유정 역을 맡아 호연했다. 그는 무심한 남편 때문에 속상하면서도 사랑스러운 팔불출인 유정을 생동감 있게 연기해 '보라! 데보라'의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한 것.
박소진은 드라마 종영 소감을 묻자 "추운 겨울을 함께 보낸 동료들에게 고맙다. 서로를 따뜻하게 챙겼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기에 그 또한 감사하다. 유정이라는 역할을 할 수 있었기에 그 역시 감사하다"고 답했다.
그는 "대본을 보는데 유정, 진우 부부에 대한 에피소드가 흥미로웠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 생활을 직접 겪어보지 않았음에도 알 것만 같은 그런 느낌들 있지 않나. 그런 게 담겨 있었고, 실제로 극을 통해 그런 감정을 겪어보고 싶었다. 저에겐 그게 자극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연기를 하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명품백 신을 찍으며 '아, 내가 느낄 감정이 이거인가'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고, 여러 이상한 생각이 몰아쳤다. 그리고 이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결혼을 해봐야만 알 수 있는 기분 아닌가"라고 천천히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인나와는 2020년 방영된 MBC 드라마 '나를 사랑한 스파이'로 한 차례 연기 호흡을 맞췄다. 박소진은 약 3년 만에 다시 드라마로 재회하게 된 유인나에 대해 "언니(유인나)가 이번 작품을 하며 반가워 해주셨다. 작품으로 재회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닌데, 그때보다 더 잘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고 색다르게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라도 제가 연기하는 유정이 사랑스러워 보이지 않을까봐 무서웠다"며 "(유정의) 베이스는 여린 아이다. 내 안이 여리면 밖으로는 단단해 보이고 싶지 않나. 그런 면들이 사실 저에게도 있다. 일부러 에너지 넘치는 척하고 그러기도 한다. 사실 표현적으로 과장돼서 억척스러워 보이면 어쩌지 싶었는데, 유정이는 여린 아이니까 그래서 두려워 한다고 생각했다. 유정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인 받고 싶어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박소진은 유정에 대한 아이디어를 실제 즐겨보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서 얻기도 했다. 그는 "리얼리티 예능을 엄청 본다"고 밝히며 웃은 뒤 "그 안에 캐릭터가 다양하다. tvN '우리들의 차차차' 속 조갑경 선배님 에피소드에서 아까 언급한 명품백 신 바이브를 찾았다. 채널A '결혼 말고 동거'에는 안정기에 접어든 커플도 있는데, 그런 커플을 볼 때 유정이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주변에 결혼한 지인들도 많다. 다양한 형태의 부부들이다. 굳이 조언을 하시는 분들은 '어지간하면 (결혼)하지 마'라고 하시는데, 이외 다른 분들은 조언보다는 그냥 몸소 보여주는 것 같다. 그 자체로도 좋은 조언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보라! 데보라'를 통해 박소진이 얻은 것은 무엇일까. 박소진은 곧장 동료 배우들과의 진정성 있는 관계를 꼽았다.
그는 "실제로 배우들이 서로를 얼마나 좋은 사람으로 여기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확실히 배우들끼리 서로 마음이 그랬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축구 경기 같은 것에서도 교감이 잘 되는 동료에게 자연스럽게 패스가 되는 것처럼 케미스트리는 속일 수가 없는 것 같다. 좋은 사람들과 호감을 가지는 진심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또 하는 기회였다"고 밝혔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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