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진 "결혼? 성실·정직한 사람과..아직은 두려워"[인터뷰②]

김노을 기자 2023. 5. 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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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노을 기자]
/사진제공=눈컴퍼니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박소진이 자신이 생각하는 연애, 결혼관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소진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의 한 카페에서 ENA 수목드라마 '보라! 데보라'(극본 아경, 연출 이태곤, 서민정)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스타뉴스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25일 종영한 '보라! 데보라'는 연애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애코치 데보라(유인나 분)와 연애는 진정성이라는 출판 기획자 수혁(윤현민 분)이 함께 연애서를 만들면서 시작되는 과몰입 유발 로맨스다.

박소진은 보라의 절친이자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에디터인 이유정 역을 맡아 호연했다. 그는 무심한 남편 때문에 속상하면서도 사랑스러운 팔불출인 유정을 생동감 있게 연기해 '보라! 데보라'의 감초 역할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이날 박소진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세상이 많이 변하긴 했지만 만약 결혼을 했다가 연기 활동에 제약이 생기진 않을까 싶은 두려움이 있다. 그 정도로 저에겐 일이 중요하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사진제공=눈컴퍼니
그는 "누군가와 영원하다는 게, 상상하기도 어렵다. 누군가를 평생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큰 부담감이 있다. 그런데 이번 드라마를 찍으며 '결혼해서 좋다는 사람들은 이래서 좋은 건가'라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 원랜 (결혼을) 하지 않고 싶다는 마음이 80%였다면 현재는 반반이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인간관계에 대한 실패를 유난히 두려워 하는 것 같다"며 "실패랄 건 없는데 유정이처럼 (타인과 관계 맺는 것을) 무서워 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털어놨다.

박소진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연인, 부부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성실함과 정직함이다.

박소진은 "성실, 정직이 가장 중요하고 좋을 때만 같이 있는 게 아니라 힘들 때도 함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또, 서로 속도가 달라도 기다려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이건 일할 때도, 친구 사이에도 중요하다. 그리고 갈등이 있을 때 원하는 걸 얘기해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결국엔 나에게 가장 친절해 줄 마음이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친구도 연인과 비슷한 면이 있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걸스데이 멤버들은 저에게 있어서 친구 이상의 깊이"라고 유라, 민아, 혜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제공=눈컴퍼니
유정이라는 인물과 싱크로율도 높은 편이다. 그는 "여린 티를 내고 싶지 않아하는 모습이 가장 싱크로율이 높다"면서 "유정도 저도 관계에 대한 불안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연애 방식은 비슷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원래 사람을 무서워 한다. 이 일을 하면서 그런 게 좀 더 커진 거 같다. 극복을 하려고 애를 쓰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제가 가진 소중한 사람들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저한테는 다행히 멤버들이라는 가까운 사람들이 있고, 저는 제가 가진 게 충분하기 때문에 이제는 애쓰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2010년 그룹 걸스데이로 데뷔한 박소진은 이후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스토브리그', '더 킹: 영원의 군주', '나를 사랑한 스파이', '괴기맨숀: 디 오리지널', '별똥별', '환혼'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쌓았다. 차기작도 예정된 상태다.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극본 한우주, 연출 이수현)에서는 외유내강의 표본, 정신과 전문의 모재인 역으로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박소진은 쉼 없이 일하는 원동력에 대해 "생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즉답하며 "'일이 끊겼을 때, 돈이 없어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두려움이 있다"고 의외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있지만 아직 제가 선택하는 입장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어떻게든 기회가 생기는 게 흥미롭고, 그래서 일을 쉬지 않는다.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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