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 마감…엔비디아 24% 상승에 나스닥 1.71%↑

정현진 기자 2023. 5. 26. 08: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엔비디아가 24% 넘게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부채 한도 협상이 이어지고 일부 신용평가사가 미국의 국가 신용 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내면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6.8%↑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엔비디아가 24% 넘게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부채 한도 협상이 이어지고 일부 신용평가사가 미국의 국가 신용 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내면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4일(미 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25일(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27포인트(0.11%) 하락한 3만2764.6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04포인트(0.88%) 오른 4151.2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3.93포인트(1.71%) 뛴 1만2698.09로 마감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실적이다. 24일(현지 시각) 엔비디아는 2024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번 분기(5~7월) 매출이 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회사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 기록이자,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추정치 72억달러는 50% 이상 웃도는 숫자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칩을 만드는 엔비디아의 ‘근거 있는 자신감’에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74.42달러(24.37%) 오른 379.80달러에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다.

AI 칩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엔비디아의 설명에 이날 대형 기술주도 줄줄이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3.9%,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2.1% 상승 마감했다. AMD와 브로드컴이 각각 11%, 7% 상승했고, 브로드컴도 7%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8% 오르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AI 경쟁에서 다소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인텔은 5.5% 하락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엔비디아 제공

한편 미국 재무부가 제시한 연방 정부 현금 소진 기한(X-데이트)인 오는 6월 1일인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다만 협상이 일부 진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막판 타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신임 합참의장 지명 행사에서 공화당과의 협상이 생산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채무불이행(디폴트)은 없을 것”이라면서 “모든 사람이 디폴트 여부가 논의 테이블 밖으로 벗어났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백악관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측도 같은 날 “(협상에)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협상 참여자들의 낙관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일부 신용평가사들이 미국 국가 신용 등급의 하향 가능성을 언급한 점은 투자자들의 부담을 높이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의 AAA 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X-데이트 이전에 부채 한도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X-데이트 이전에 부채 한도가 인상되거나 유지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결과적으로 미국 정부가 일부 채무에 대한 지급 시기를 놓칠 수 있는 위험이 증가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