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무시해?" 세계가 목빠지게 기다린 '코나 전기차' 타보니[차알못시승기]
[편집자주]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국내에선 코나가 동급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경쟁 모델인 기아 셀토스에 압도적으로 밀려 상품성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미 유럽에선 현대차 아이오닉5가 나오기 전부터 코나 전기차의 인기가 높았는데도 말이다.
코나 일렉트릭의 외관엔 현대차의 전기차 콘셉트인 '픽셀'이 곳곳에 담겼다. 앞·뒤 범퍼 모두 별다른 기능은 없지만 픽셀 장식으로 덮여있다. 이 디자인은 내연기관차엔 없다.
내부는 내연기관 모델과 대동소이하다. 핸들엔 현대차의 기존 로고 대신 현대차의 앞글자 H를 모스부호로 새겨놨다. 기어봉은 핸들 하단으로 옮겨져 콘솔 박스의 적재공간이 더 넓어졌다. 평소엔 접어뒀다가 필요할 때 펼치는 컵 홀더도 그대로 적용됐다.
플랫폼 전기차도 아닌데 코나 일렉트릭의 2열 바닥은 평평하다. 2열 가운데에 사람이 앉아도 다리 공간이 넉넉하다. 풀체인지되면서 차체가 이전 모델보다 상당히 커졌는데, 전기차는 바닥까지 평평해져 공간 활용도가 두 배로 높아졌다. 키 187㎝인 기자가 2열 어디에 앉아도 머리 공간이 충분했다.
이전 세대엔 없었던 프렁크(프론트+트렁크)도 들어갔다. 면적이 그리 넓은 편은 아니나, 충전선 등 자주 쓰지만 트렁크에 두면 난잡해지는 차량 액세서리를 보관해두기 용이했다.
하남시에서 속초로 이동하는 동안, 승차감은 아이오닉5와 거의 유사했다. 배터리 무게 덕분에 차량이 도로에 달라붙어서 움직이는 느낌이 들면서도 지나치게 서스펜션이 단단하거나 물렁하지도 않아 편안하게 주행했다.
차량 배터리의 전력을 220V 외부 전원으로 뽑아 쓸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콘센트는 타 현대차그룹 전기차와 다르게 콘솔 박스 뒷편으로 이동했다.
다만 소형 SUV인만큼 소음 차단 능력은 부족했다 전기차는 엔진소리가 줄어든 대신 풍절음이 더 크게 들리는 경향이 있는데, 코나 일렉트릭은 시속 80㎞만 넘어가도 바람소리가 유독 크게 들렸다.
또 플랫폼 전기차가 아니다보니 설계상 한계로 충전 포트는 전면부 그릴쪽에 배치됐다. 후면 주차를 선호하는 소비자 특성과 역행하는 지점이다. 충전도 350㎾급을 지원하나 볼트가 800V가 아닌 400V만 지원해 10%->80%까지 충전하는데 43분이 소요된다.
그럼에도 저렴한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에겐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세제 혜택과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 중반대에 최대 주행거리가 417㎞인 롱레인지 프리미엄 트림을 구입할 수 있다.
코나 일렉트릭의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모델 프리미엄 4654만원, 롱레인지 모델 프리미엄 4968만원, 인스퍼레이션 5323만원이다.
속초(강원)=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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