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E1채리티 오픈' 관전포인트…정윤지·박현경·최혜진·박지영·이정민·박민지 등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11번째 대회인 E1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 우승상금 1억6,200만원)이 26일부터 사흘 동안 강원도 원주의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코스 길이는 예선 1~2라운드는 6,602야드, 본선 최종라운드는 6,520야드로 세팅된다. 올해 바뀐 코스에서 각 라운드 최소타 기록자에게는 E1에서 100만원씩 현금을 수여한다.
총 144명이 참가하는 이번 주에는 디펜딩 챔피언 정윤지(23)를 비롯해 박지영(27), 박현경(23), 이예원(22), 홍정민(21), 이소영(26), 이주미(28), 최은우(28), 박보겸(25), 안선주(36), 김수지(27), 박민지(25), 지한솔(27), 이정민(31), 임희정(23), 김민별(19), 황유민(20), 방신실(19), 최혜진(24), 유소연(33)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연패 도전하는 정윤지
올해로 제11회를 맞은 본 대회는 지금까지 10명의 각기 다른 챔피언을 배출했으며 단 한 차례의 다승도 허락하지 않았다. 2013년 초대 챔피언 김보경을 시작으로 허윤경, 이정민, 배선우, 이다연, 이소영, 지한솔 등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윤지는 지난해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제10회 E1채리티 오픈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하민송(28), 지한솔, 이소영과 연장전을 벌였다.
연장 첫 홀에서 하민송이 탈락했고, 셋이서 벌인 연장전은 4차까지 이어졌다. 정윤지와 지한솔 둘이 5차 연장에 들어갔고, 정윤지는 4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파 퍼트를 남긴 지한솔을 따돌렸다.
데뷔 3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정윤지는 올해 바뀐 코스에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K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기대한다.
설욕에 나서는 선수들
지난주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매치퀸' 타이틀을 차지한 성유진(23)이 엄지손가락 통증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가운데, 성유진과 결승전 맞대결에서 준우승을 거둔 박현경(23)이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아울러 지난해 연장 승부 끝에 패하며 공동 2위를 기록한 하민송(27)도 설욕전을 펼친다. 하민송은 앞서 2021년에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2년 연속 눈물을 삼켜야 했다.
2021년 본 대회 우승자 지한솔과 2020년 챔피언 이소영도 작년에 연장 패배한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올해도 뛰며, 대회 두 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해외파 최혜진과 유소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혜진도 오랜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공동 18위를 기록했고, 국내에서 진행되는 KLPGA 투어 대회 출전은 2021년 11월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이었다.
2020년 11월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최혜진이 약 2년 5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유소연은 추천 선수로 출전하며, 올해 4월 메인 스폰서가 주관한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참가해 공동 28위에 올랐다.
시즌 2승을 겨냥한 대세들
2023시즌 9개 대회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결정되었지만, 2승 고지에 오른 선수는 아직 없다.
지난 시즌에는 6번째 대회였던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민지가 10번째 대회로 치러진 셀트리온퀸즈 마스터즈에서 가장 먼저 2승을 달성했고, 이후 4승을 추가하며 '두 시즌 연속 6승'이라는 대업을 해냈다.
올해 KLPGA 투어 챔피언 중에는 박지영(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우승)부터 이정민(PLK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이예원(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이주미(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최은우(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박보겸(교촌1991 레이디스 오픈)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시즌 두 번째 정상을 향해 달린다.
특히 박지영은 8개 대회에 참가해 우승 1회와 준우승 2회를 포함해 5차례 톱10에 들었다. 이번 시즌 유일하게 상금 4억원을 돌파해 1위(408,254,84)를 지키고 있다.
시즌 첫 승을 노리는 방신실
올 시즌 정규투어 4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르며 우승 경쟁을 펼친 루키 방신실도 다시 한번 우승컵을 노린다.
방신실은 4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으로 시즌 상금순위 21위까지 올라섰다. 출전 대회 수가 50%를 넘지 못해 순위는 부여받지 못했지만 신인상 포인트 381점 획득하며, 신인상 포인트 부문 1위(801포인트)에 올라있는 김민별과 2위(574포인트)를 달리는 황유민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포인트를 얻었다.
이밖에 올해로 11회째인 본 대회에 한 차례도 빠짐없이 출전한 이정민, 김해림(34), 최가람(31) 3명은 11년 연속 참가하고 있으며, 그 중 이정민은 2015년 우승과 더불어 3회의 톱10 기록을 가지고 있다.
박민지, 김수지, 안선주, 홍정민 등 최근 매 대회 정상을 노리는 실력파 선수들도 유력한 우승 후보들이다.
배경은(38)은 추천 선수로 출전하며, 초대우승자인 김보경(37)도 오랜만에 정규투어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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