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의회, 멕시코 대통령 '외교적 기피 인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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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의회가 자국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해 거친 표현으로 비난해온 멕시코 대통령을 '외교 블랙리스트'로 지정했다.
25일(현지시간) 페루 일간지 엘코메르시오와 RPP뉴스, 안디나 통신 등에 따르면 페루 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재석 의원(107명) 과반 찬성(65명)으로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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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페루 의회가 자국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해 거친 표현으로 비난해온 멕시코 대통령을 '외교 블랙리스트'로 지정했다.
25일(현지시간) 페루 일간지 엘코메르시오와 RPP뉴스, 안디나 통신 등에 따르면 페루 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재석 의원(107명) 과반 찬성(65명)으로 가결했다. 전체 재적 의원은 130명이다.
페루 의회는 '자국 대통령에 대한 반복적이고 무례한 언사', '자국 정치 상황에 대한 내정 간섭 언행',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는 태평양동맹 의장국 순환 원칙 위배 발언' 등을 결정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호세 윌리엄스 의회 의장은 "국가 주권과 민주주의에 기반한 의회제 수호를 위한 것"이라며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우리는 페루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페드로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 탄핵과 구금 과정을 '기득권층의 쿠데타'로 규정하며, 페루 내 정치 상황을 누구보다 많이 앞장서서 비판했다.
카스티요의 뒤를 이어 취임한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에 대해서는 "가짜 대통령"이라거나 "권력 찬탈자"라고 거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관례상 회원국 간 돌아가며 맡는 태평양동맹(멕시코·칠레·콜롬비아·페루) 의장직에 대해서도 이양 의사가 없음을 공개적으로 누차 밝혔다.
앞서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페루 의회의 움직임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게 해 준 것에 대해 오히려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페루 정부는 의회 결정에 따라 로페스 오브라도르에 대한 입국 금지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올해 들어 페루 의회가 외국 정상을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한 건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페트로 대통령 역시 페루 정치 상황에 대해 강한 어조로 힐난한 바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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