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 “♥아내, 대만 유도 메달리스트 출신…나만 보고 한국行” (특종세상)[어제TV]

장예솔 2023. 5. 26.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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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가 북한 유도 영웅 자리를 버리고 한국으로 귀화한 이유를 밝혔다.

5월 2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북한 유도 메달리스트 이창수가 출연했다.

이날 이창수는 대만 유도 국가대표 출신의 아내 진영진을 공개했다.

이창수는 "베이징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의 정훈 선수한테 결승에서 졌다. 진 다음 북한에 갔더니 버스를 태우고 탄광으로 가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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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예솔 기자]

이창수가 북한 유도 영웅 자리를 버리고 한국으로 귀화한 이유를 밝혔다.

5월 2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북한 유도 메달리스트 이창수가 출연했다.

이날 이창수는 대만 유도 국가대표 출신의 아내 진영진을 공개했다.

1989년 유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이창수를 만난 진영진은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한판승을 거듭한 이창수에 호감을 느꼈다.

진영진은 "우리 같은 호텔 선수 중에 혼자만 메달 땄다. 가서 '축하합니다'라고 악수했더니 손에 전기가 오더라"고 회상했다.

알고 보니 이창수가 진영진의 손바닥을 손가락으로 간지럽혔다고. 진영진이 "지금 세상에 이렇게 하면 미친 X"이라고 장난치자 이창수는 "지금 하면 잡혀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년 뒤 베이징 아시안 게임에서 재회한 두 사람. 이창수는 "중한사전을 가져와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라고 가리키면 번역이 되지 않나. 책 보면서 대화를 나눴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창수와 진영진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할 뿐 아니라 메달 획득에도 성공했지만, 이창수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창수는 "베이징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의 정훈 선수한테 결승에서 졌다. 진 다음 북한에 갔더니 버스를 태우고 탄광으로 가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창수는 "화려하던 게 다 없어지고 탄광 석탄 푸면서 너무 창피했다. '이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전했다.

북한에 대한 실망감과 진영진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창수는 1991년 8월 망명을 신청했다. 탈북 다음 해인 1992년 두 사람은 결혼했다.

이창수는 "나도 부모 형제 다 버렸지만, 아내도 버리고 왔다. 마음은 고마운데 표현을 하지 못했다"며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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