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에서 존재감 높인 송중기 ‘송중기에, 송중기에 의한’ 칸 영화제 (현장 인터뷰)

이재환 2023. 5. 26.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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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 = 뉴스엔 글 이재환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배우 송중기가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존재감’을 높이며 월드스타 임을 인증했다.

송중기는 연예계 데뷔 15년 만에 칸 국제영화제에 처음으로 공식 초청을 받았다.

송중기는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으로 프랑스 칸에서 진행 중인 제76회 칸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이하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화란’은 5월 24일 오전 11시(이하 현지시간) 칸 시내 드뷔시 극장(Salle Debussy)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대중에 베일을 벗었다. 같은 날 오후 9시 30분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어 25일 오전 11시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에서 포토콜을 진행했다.

송중기는 ‘화란’에서 주인공이 아닌 조연을 맡았다. 그럼에도 송중기는 칸에서 이뤄지는 홍보 활동에 가장 적극적이다. 스스로 존재감을 불태우고 있다.

송중기는 칸 영화제 기간 열리는 마켓 내 플러스엠 홍보 부스에도 출동해 세계 각국 세일즈들과도 직접 만나 영화 홍보 활동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뤼미에르 극장에서 펼쳐진 레드카펫이나 영화 시사회 무대인사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맏형의 역할을 하고 있다. 주연 배우들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주목도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송중기가 '얼굴 마담' 역을 자처하고 있는 것.

송중기는 한국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대박을 터뜨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재벌집 막내아들’ 등으로 이미 해외에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칸 시내 거리와 음식점에서 송중기를 알아보는 팬들이 사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화란’이 상영된 극장 주변에는 송중기 팬들이 몰려 환호성과 함께 그를 응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월드프리미어 시사회에도 단연 송중기의 활약이 돋보였다. 극장을 찾은 팬들 역시 송중기 등장이나 그가 손을 들어 인사를 할 때 큰 환호성이 터졌다.

송중기는 만나는 팬들에 사인을 물론 사진 촬영까지 응하는 팬 서비스에도 적극적이다.

'조연' 송중기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화란’ 홍보에 나서는 이유는 뭘까.

우선 송중기는 ‘화란’이 칸 영화제에 초청된 사실을 처음 전해 듣고 매우 기뻤다. 송중기는 저예산 영화라는 점을 감안해 출연료를 받지 않고 출연했다. 이른바 노 개런티로 국내에서 화제가 됐다.

송중기는 칸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내가 출연료를 받으면 그 만큼 제작비가 올라가게 되고 영화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구조였다”며 “작품이 너무 좋아 출연을 단숨에 결정했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칸에 초청받게 돼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본능적으로 이 영화는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영화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웃음). 내가 투자자라도 하지 않을 영화였다. 영화가 너무 괜찮았다. 그래서 내가 출연료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송중기의 결단으로 제작된 영화다. 송중기가 출연을 결정하지 않았다면 세상에 빛을 보지 못 했을 영화다.

제작사 고위 관계자도 뉴스엔에 “처음 송중기에게 시나리오를 주고 이튿날 바로 출연하겠다고 해 깜짝 놀랐다. 이어 그 다음날 매니저가 연락을 해 출연료를 받지 않고 출연하겠다고 해 더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화란’은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순제작비는 40억원대 중반. 100억원대 영화가 즐비한 최근 한국영화계에선 저예산 영화에 속한다. 원톱 주인공은 신예 홍사빈.

출연과 관련 송중기는 “불확실한 것에 도전하는 게 너무 재미있다. 건방지게 들리겠지만 성공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내 자신이 재미있는 일도 한 번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송중기는 ‘화란’에서 폭력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 역을 연기했다.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연규(홍사빈)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끼고 손을 내민다.

송중기는 "흥행에 대한 압박 없이 하고 싶은 것을 모두 다 했다"고도 말했다. 송중기는 “주연 배우들은 항상 흥행의 부담을 갖고 있다. 지칠 때가 있다. 관객 입장에서 ‘화란’은 숨이 안 쉬어지는 영화일 수 있다. 하지만 저는 이 영화를 만나 숨이 트였다”고 출연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

뉴스엔 이재환 star@ /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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