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차 소음 주택가·주말·저녁 시간대 집중…코로나 영향

권혜정 기자 2023. 5. 2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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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배달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륜차 통행도 상업지역보다는 주택 밀집 지역에서, 주중보다는 주말에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배달 이륜차 소음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륜차 통행에 따른 소음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연구원은 이륜차 통행으로 인한 소음민원이 발생한 곳이나 통행량이 많아 소음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15곳을 선정해 이륜차 통행량과 주행에 따른 소음도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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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이륜차 주행소음 실태조사'
1시간 통행량 주택·빌라 밀집지역 오후 7시대 최고
뉴스1DB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코로나19로 배달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륜차 통행도 상업지역보다는 주택 밀집 지역에서, 주중보다는 주말에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배달 이륜차 소음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륜차 통행에 따른 소음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연구원은 이륜차 통행으로 인한 소음민원이 발생한 곳이나 통행량이 많아 소음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15곳을 선정해 이륜차 통행량과 주행에 따른 소음도를 분석했다.

차량 등 다른 소음원의 영향이 적으며 배륜이륜차의 통행이 빈번한 주택가 골목길을 대상으로 했다. 지역주민이 실제로 느끼는 소음도를 파악하기 위해 배기소음과 엔진소음, 타이어 소음 등 모든 주행소음을 확인했다.

측정은 이륜차가 자주 지나다니는 주택가 골목길에 소음측정기를 설치하고 각 지점을 24시간 이상 모니터링해 이륜차 주행순간의 1초 소음도와 최고 소음도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연구원이 15개 지점을 조사한 결과 총 1만4607대의 이륜차가 통행했으며 이 가운데 전기이륜차는 322대로 전체의 2.2%를 차지했다.

조사 지점에서 평균 통행량은 시간당 1.9대부터 54.3대까지 지점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통행량이 가장 많은 지점은 주택과 빌라가 밀집한 지역으로 오후 7시의 저녁시간대에 시간당 154대의 가장 많은 통행이 관찰됐다.

이륜차의 주행 순간 1초 소음도는 46.4~99.7데시벨까지 측정됐다. 가장 높은 순간 최고 소음도는 101.5 데시벨로 확인됐다. 이 수치는 철도변에서 열차가 지나갈 때 느껴지는 소음의 정도(100 데시벨)와 비슷하다.

연구원이 특히 일주일 동안의 이륜차 통행량을 분석한 결과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의 통행량 추이가 서로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업지역의 시간당 평균 통행량은 10.5대인 것에 비해 주거지역의 시간당 평균 통행량은 26.9대로 2배 이상 높았다.

상업지역은 월요일~목요일 등 주중에 통행량이 더 많았고, 통행이 가장 빈번한 시간대는 오전 11시~오후 1시였다. 반면 주거지역에서는 금요일~일요일 등 주말에 통행량이 많았고, 저녁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8시까지에 가장 많은 통행이 있었다.

이륜차 통행량과 소음도는 지점별로 비슷한 추이를 보였으나 통행량이 가장 많은 지역의 경우 이륜차 통행이 1시간 소음도를 최고 9.6데시벨까지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적인 내연기관 이륜차와 비교해 전기 이륜차의 주행소음은 평균 10 데시벨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일반 이륜차를 전기 이륜차로 교체할 경우 체감 가능한 소음도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현재 서울시는 2025년까지 전체 전업 배달이륜차를 전기 이륜차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용승 서울특별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로 서울시가 배달이륜차를 전기이륜차로 교체하는 정책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감소시킬 수 있는 정도를 과학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연구 결과는 향후 소음분야 정책 수립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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