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안타 전설의 아들, 잘 나갔는데 이제 방출 후보라니… 어쩌다 이렇게 됐나

김태우 기자 2023. 5. 2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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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는 마이너리그에 야수 유망주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그 유망주들이 하나둘씩 메이저리그에 올라오며 지금의 강력한 스쿼드를 꾸릴 수 있었다.

팀의 주전 유격수 보 비셋의 아버지는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뛰었던 단테 비셋.

로스터가 한정된 메이저리그에서 이런 선수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 경우 차라리 방출해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자리를 만들어주는 게 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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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촉망 받던 유망주에서 방출 대상으로 추락한 캐반 비지오
▲ 휴스턴과 메이저리그의 전설로 남아있는 크레이그 비지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토론토는 마이너리그에 야수 유망주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그 유망주들이 하나둘씩 메이저리그에 올라오며 지금의 강력한 스쿼드를 꾸릴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그 유망주들은 아버지가 유명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현재 팀의 주전 1루수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아버지는 ‘괴수’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당대의 강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였다. 팀의 주전 유격수 보 비셋의 아버지는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뛰었던 단테 비셋. 그리고 팀의 차기 주전 내야수 감으로 뽑혔던 캐반 비지오의 아버지는 휴스턴에서 당대의 스타로 뛰었던 크레이그 비지오였다. ‘주니어 트리오’가 마이너리그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이유다.

아버지 비지오는 1988년 휴스턴에 데뷔해 메이저리그 통산 2850경기에 뛰며 타율 0.281, 3060안타, 291홈런, 1175타점, 414도루를 기록한 올라운드 플레이어였다. 7차례의 올스타, 4차례의 골드글러브, 5차례의 실버슬러거를 차지했다. 당연히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지금도 휴스턴 역사에 회자되는 슈퍼스타였다.

캐반 비지오(28) 또한 아버지의 뒤를 밟아 메이저리그 데뷔까지는 이뤄냈다. 2019년 토론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00경기에 나갔다. 당시 만 24세 시즌이니 메이저리그 데뷔도 그렇게 늦지 않았고, 데뷔 시즌 100경기에서 16개의 홈런을 치며 신인상 투표에서도 5위에 올랐다. 데뷔 자체는 게레로 주니어나 비셋에 결코 밀리지 않았다.

비지오는 2루수는 물론, 3루와 외야까지 가능했고 비상시에는 1루까지 볼 수 있는 유틸리피 플레이어다. 로스터가 한정된 메이저리그에서 이런 선수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정작 그 뒤 팀 내 입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2020년에는 주전으로 나가 OPS(출루율+장타율) 0.807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지만, 2021년 79경기, 2022년 97경기에서는 큰 활약을 못했다.

올해는 급기야 위기설까지 돌고 있다. 29경기에서 타율 0.152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장타도 잘 나오지 않고, 이제는 출전 시간도 위협받고 있다. 주전 경쟁에서는 완전히 밀렸다. 비지오에 만족할 수 없었던 토론토는 3루에 맷 채프먼, 2루에는 위트 매리필드를 추가했다. 유격수로는 비셋, 1루수에는 게레로 주니어가 있다. 비지오는 백업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티격에서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비지오는 방출 위기에 처했다

이제는 마이너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마이너리그에는 이제 서서히 승격을 준비하는 유망주들이 있다. 이들의 자리를 만들려면 누군가는 나가야 하는데, 비지오가 그 대상이 될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연봉 조정 자격이 있는 비지오인데, 토론토가 올 시즌이 끝난 뒤 방출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이하 MLTR)는 25일(한국시간) ‘큰 그림의 관점에서 볼 때, 비지오가 그의 생산력을 향상시키지 못할 경우 어느 포지션에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게 더 어려워지고 있다. 토론토는 그와 올해 연봉 280만 달러에 합의했는데, 내년 겨울에 다시 연봉 조정 자격을 얻는다. 그가 지금처럼 제한된 역할과 제한된 생산성을 가지고 있다면 그를 곁에 두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어 ‘비지오가 (생산력 향상의) 과정을 진행할 수 없다면 그는 시즌 후에 확실한 방출 후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연봉보다는 더 많은 돈을 줘야 하는데, 300만 달러 이상의 값어치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이 경우 차라리 방출해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자리를 만들어주는 게 나을 수 있다. 비지오의 답답한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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