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대표 기업 셀트리온 "북유럽에 승부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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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글로벌 행보가 북유럽을 향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경제사절단은 정부에서 요청하는 게 아니라 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선정하며 이번 같은 경우는 지원 기업들이 많지 않았지만, 그만큼 경제사절단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생각된다"며 "리투아니아는 올해 가을 예정된 바이오 산업 관련 포럼에 한국 기업이 참석해주길 먼저 요청했으며, 이번 방문이 양국 간 협력의 시작점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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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헬스, 바이오시밀러 데이터 활용 스타트업 오픈 콜라보 가능성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셀트리온의 글로벌 행보가 북유럽을 향하고 있다. 정부의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북유럽을 방문 중이기도 하다. 이번 활동을 기반으로 어떤 성과물을 낼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부터 26일까지 정대진 통상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경제사절단을 구성해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핀란드를 방문 중이다. 여기에는 SK,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등과 함께 셀트리온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양국의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협력 기반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기술과 헬스테크 기술의 시너지다. 이번 경제사절단의 협력 확대방안의 방점이 바이오와 원자력발전에 찍혀있기도 하다.
특히 에스토니아는 유럽 내에서도 최상위급 헬스테크 기술을 가지고 있다. 2020년 의료정보관리시스템학회(HIMSS)에 조사에서 에스토니아는 덴마크를 제치고 유럽 내 'e-헬스' 분야 1위 국가에 올랐다. 에스토니아는 2000년부터 국민들의 DNA, 혈장, 백혈구를 빅데이터화하고 있으며, 국민 130만 명 중 20만 명이 바이오뱅크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다. 또 최근 10여년 동안 의료 디지털화를 99% 이상 달성했고, 이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치료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핀란드도 바이오시밀러 데이터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월 정부가 발표한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안)'에 따르면 핀란드는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10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인구수가 훨씬 많은 미국·중국과 유사한 규모다.
이는 핀란드 정부의 헬스케어 산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오픈 콜라보레이션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2월 파이비 실라누키 핀란드 외교부 보건복지대사는 대웅제약을 포함해 국내에서 디지털 헬스케어와 데이터 분야 국내 주요 대학병원, 제약사를 만나 핀란드 스타트업과의 오픈 콜라보레이션 방안을 논의했다. 핀란드는 한때 국가총생산(GDP)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던 노키아의 몰락 후 스타트업 육성을 성장 방향으로 잡았다.
리투아니아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현지 기업들이 우리나라 기업들과 협력을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어 다방면으로 가능성이 열려있다. 지난해 8월 한국바이오협회와 리투아니아바이오협회의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한 현지 바이오기업 캐스자임은 DNA의 특정 부위를 잘라 유전정보를 삭제하거나 추가, 대체할 수 있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캐스자임은 위탁생산(CMO)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 세계 60여 국가에 임상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바이오마파스와 줄기세포 배양과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라센타도 한국 기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요바이타 넬리웁시에네 리투아니아 경제혁신부 차관도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해 "리투아니아 생명과학 분야는 우수한 연구개발 인적 자원과 글로벌 제약, 의료기기 기업 간 협력으로 매년 25%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경제사절단은 정부에서 요청하는 게 아니라 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선정하며 이번 같은 경우는 지원 기업들이 많지 않았지만, 그만큼 경제사절단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생각된다"며 "리투아니아는 올해 가을 예정된 바이오 산업 관련 포럼에 한국 기업이 참석해주길 먼저 요청했으며, 이번 방문이 양국 간 협력의 시작점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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