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가는 모습에 깜짝"…외국인이 한국 찾는 '의외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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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우수한 치안'은 우리가 평소 깨닫지 못할 만큼 익숙하다.
커피숍 테이블에 노트북·가방을 두고 잠시 자리를 비우는 모습은 우리에게만 자연스러울 뿐 외국인 관광객에겐 놀라운 풍경이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자연스럽게 '한국은 안전하다'는 인식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전인 2019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만족도 1위 항목으로 치안(91.8%)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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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우수한 치안'은 우리가 평소 깨닫지 못할 만큼 익숙하다. 커피숍 테이블에 노트북·가방을 두고 잠시 자리를 비우는 모습은 우리에게만 자연스러울 뿐 외국인 관광객에겐 놀라운 풍경이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자연스럽게 '한국은 안전하다'는 인식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전인 2019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만족도 1위 항목으로 치안(91.8%)이 꼽혔다. 외국인 관광객은 쇼핑(89.7%)이나 대중교통(89.4%)보다 '안전함' 때문에 한국 여행을 더 만족스러워했다.
또 한 가지 긍정적인 사실은 한국의 안전 수준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 안전 수준은 경찰관·소방관 등 공공안전 인력 1명당 담당 인구가 적어질수록 개선된다고 볼 수 있다. 경찰통계연보에 따르면 경찰 인력은 꾸준히 증가해 1인당 담당 인구수가 2011년 501명에서 10년이 후인 2021년 400명으로 줄었다. 소방 인력도 같은 기간 1320명에서 807명으로 줄었다.
범죄 발생 건수도 감소 추세다. 검찰청의 '범죄분석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범죄 건수를 의미하는 범죄율이 2011년 1997건에서 2021년 1774건으로 줄었다. 세부적으로 같은 기간 인구 10만명당 살인은 2.4건에서 1.3건, 강도는 8.1건에서 1.0건으로 줄었다.
이런 변화는 국민 인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의 '2022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 국민 10명 중 7명(70.4%)은 '밤길을 걷는데 비교적 안전하다', '매우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2010년 해당 응답 비율이 56.0%였던 점을 고려하면 우리 국민은 '안전 수준이 높아졌다'고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안전 수준 제고에는 IT(정보기술)가 적지 않게 기여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IT와 안전을 접목한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는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는 '안심이'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서울에 설치된 8만여대의 CCTV(폐쇄회로TV)와 안심이 앱을 연계해 귀가·구조를 24시간 돕는 방식이다. 몇 해 전에는 안심이 앱을 통한 신고로 범인을 10분 만에 검거한 사례도 있었다.
한국의 안전 기술은 해외로 퍼지고 있다. 정부는 동남아시아, 중남미 국가 등을 대상으로 이른바 '치안한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의 선진 치안 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를 전수하는 치안한류가 대한민국의 소프트파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한 대한민국'은 국민 행복을 위한 기본 조건이자 외국인 방문객의 증가, 해외 진출 기회 확대를 가능케 하는 요소다. '밤길이 안전하다'는 응답이 100%에 도달할 때까지 정부와 지자체, IT 업계의 노력이 계속되길 기대해본다.
자료제공=통계청.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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