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복귀' 한성정 "KB에 고맙고도 미안해, 새 기회 꼭 잡겠다"

이재상 기자 입력 2023. 5. 26.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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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정(27)이 1년 6개월 만에 '친정팀' 우리카드로 돌아왔다.

우리카드는 25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황승빈(30)을 KB손해보험에 보내고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을 데려온다고 발표했다.

2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한성정은 "전날(24일) 주변에서 연락을 받아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으나 실제 트레이드 소식을 들으니 기분이 얼떨떨했다"면서 "아쉬움도 있지만 우리카드에서 날 필요로 해서 뽑은 만큼 팀에서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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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에 입단 후 2021년 12월 KB이적
1년 6개월 만에 트레이드로 다시 친정행
우리카드로 복귀한 한성정 (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성정(27)이 1년 6개월 만에 '친정팀' 우리카드로 돌아왔다. 다시 푸른색 유니폼을 입게 된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은 트레이드 소식에 "얼떨떨하다"면서도 "다시 날 선택해 준만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리카드는 25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황승빈(30)을 KB손해보험에 보내고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을 데려온다고 발표했다.

한성정은 2017-18시즌을 앞두고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네 시즌 동안 우리카드에서 활약했던 그는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과 챔피언결정전 진출 등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그는 2021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KB손보로 이적했다. KB에서의 나쁘지 않은 성과를 냈다. 이적 첫 시즌에 팀의 창단 첫 챔프전 진출 등을 견인하며 2년 연속 챔프전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2023-24시즌을 앞두고 분위기가 바뀌었다. KB손보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을 데려왔고, 같은 포지션의 황경민과 FA 재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아시아쿼터를 통해 대만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리우 훙민을 뽑았다. 한성정은 상대적으로 설 자리가 줄었다.

결국 황택의(국군체육부대)의 입대로 세터가 필요했던 KB손보는 우리카드와 이해득실이 맞아 떨어지면서 황승빈과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한성정은 "전날(24일) 주변에서 연락을 받아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으나 실제 트레이드 소식을 들으니 기분이 얼떨떨했다"면서 "아쉬움도 있지만 우리카드에서 날 필요로 해서 뽑은 만큼 팀에서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로 18개월 만에 돌아온 한성정 (한국배구연맹 제공)

18개월 만의 복귀다. 그는 26일 우리카드 훈련장인 인천 송림체육관에 가서 옛 동료들과 재회할 예정이다. 한성정은 "그래도 트레이드로 가게 된 팀이 우리카드라서 어찌 보면 다행"이라며 "얼마 전까지 뛰었기 때문에 낯설지는 않다"고 멋쩍게 웃었다.

최근 나경복의 보상선수로 우리카드로 돌아온 미들블로커 박진우에게도 연락을 받았다. 한성정은 "진우형이 '혼자 가서 쓸쓸했는데 와서 네가 와서 다행'이라고 웃더라"면서 "그래도 예전에 함께 했던 동료들이 많아서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정은 1년 6개월 동안 뛰었던 KB손보 구단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미안함을 나타낸 뒤 새로운 팀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그는 "KB손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 같아서 고맙고도 미안하다"며 "의정부에서 좋은 추억들이 많았다. 모든 분들에 대한 감사함은 마음 속에 잘 묻어두겠다"고 말했다.

다시 장충 코트로 돌아온 그는 주전 자리를 꿰차 더 힘차게 날아오르겠다고 다짐했다.

한성정은 "예전에 우리카드에서 부족했던 점들을 이번에는 잘 채워서 이겨낼 것"이라면서 "어떻게 보면 내게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아쉬움보다는 우리카드에서 주어진 기회를 꼭 잡겠다"고 강조했다.

홍익대학교 한성정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배구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우리카드에 지명돼 유니폼을 입고 꽃다발을 들고 있다. .2017.9.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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