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셴코 "러시아 핵무기, 벨라루스에 이미 이동 시작"(종합)

신정원 기자 2023. 5. 26.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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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러시아 핵무기가 이미 자국 영토로 인도되기 시작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벨타와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로씨야-1에 생중계된 연설에서 러·벨라루스 양자 협정에 따라 핵무기 이동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타스 통신은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술 핵무기를 러시아에서 벨라루스로 옮기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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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러·벨 국방, 핵무기 배치 공식화 문서 서명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포럼 전체회의에 앞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나 포옹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3.05.26.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러시아 핵무기가 이미 자국 영토로 인도되기 시작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벨타와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로씨야-1에 생중계된 연설에서 러·벨라루스 양자 협정에 따라 핵무기 이동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경제 포럼 참석을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 중이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는 오늘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저장하기 위한 우리의 행동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고 나에게 알렸다"며 "그것은 특정 문서에 관한 것이다. 구두 형식으로 말한 것을 실행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저장 시설 등을 준비해야 했다. 우리는 이 모든 작업을 수행했다"면서 "핵무기 이동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타스 통신은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술 핵무기를 러시아에서 벨라루스로 옮기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이미 비전략 핵무기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엔 "가능하다"면서 "내가 가서 볼 것"이라고 답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러시아 핵무기를 벨라루스 영토 내 특수 시설에 저장하는 절차에 관한 문서에 서명했다. 양국 정상의 지난 3월 구두 합의를 협정으로 공식화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3월25일 루카셴코 대통령과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수십년 동안 해 온 것처럼 동맹국 영토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이라면서 "통제권은 러시아가 가질 것"이라고 했다. 통제권까지 넘기는 '이전'은 아니어서, 핵확산금지조약(NPT) 위반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또 7월1일까지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 저장고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핵무기를 언제 배치할 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었다.

러시아는 이미 재래식 탄두와 핵 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M 미사일 시스템을 벨라루스군에 넘겼다. 러시아는 특수 탄약(포탄)을 장착할 수 있도록 벨라루스 전투기를 개조하는 것도 지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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