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만 고쳐도 목 건강에 도움, 충분한 스트레칭 중요”

이세훈 2023. 5. 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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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디스크 치료·예방 ‘고도일 병원’
고개 숙이고 스마트폰 사용 목디스크 주의
가벼운 초기 증상 방치시 만성통증 유발
인대강화 주사 등 운동치료 병행 재발 방지
치료 후 일자목 방지 흉추운동 신경써야

◆ 목 디스크 자가 진단

1. 목의 운동범위를 확인한다 = 고개를 앞으로 숙일 때 잘 숙어지지 않거나 뒷목이 심하게 당기는 경우, 반대로 고개를 뒤로 젖힐 때 어깨, 팔과 손이 저린 경우 목 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2. 두통이 있는 지 확인한다 = 두통으로 뇌 검사를 받았지만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경우 목 디스크의 퇴행에 의해 충격 흡수기능이 떨어진 징조일 수 있다.

3. 어깨, 팔의 통증을 확인한다 = 목 디스크 환자는 어깨와 팔이 저리거나 아픈 경우가 대다수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도 피곤하고, 어깨가 무겁고 자주 아파도 목 디스크일 가능성이 있다.

현대인들의 일상을 살펴보면 고개를 숙이지 않고 하는 일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루 종일 모니터에 시선을 두고 일을 해야하는 사무직 직장인뿐 아니라 요리사, 택배기사 그리고 수술을 하는 의사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고개를 숙이고 지내는 것에 익숙해져있다. 잠 잘 때를 제외하고 장시간 잘못된 자세에 노출돼 목이나 척추 등 근골격계에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아 디스크 퇴행을 유발하는 것이다.

실례로 미 뉴욕주립의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이 신문을 볼 때 신문과 눈 사이 거리가 평균 40㎝, 스마트폰으로 연락을 주고 받을 때는 35㎝, 스마트폰으로 서칭을 할 때는 31㎝라고 한다. 이는 책이나 신문보다 스마트폰의 글자 크기가 더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글자가 작을수록 고개는 더 숙이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1㎝를 숙일 때 마다 목에 실리는 하중은 2~3㎏ 정도 늘어난다. 이런 현상을 지속적으로 반복할 경우 C자형 커브의 우리 목이 점차 역C자로 변형되며 디스크 퇴행과 돌출을 가져오게 된다.

목 디스크는 척추 상반부에 위치한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목이 결리고 뻐근하며, 어깨 통증, 두통처럼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이를 방치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디스크가 진행되고 통증의 강도가 심해져 만성 통증으로 이어진다. 또 목 뿐만 아니라 어깨, 팔, 손가락, 손바닥 등으로 통증 부위가 늘어난다.

초기엔 약물, 주사, 도수치료와 같은 비교적 간단한 치료만으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악화될 경우 중추신경인 척수를 압박해 마비증세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목이나 어깨 부근이 결리거나 뻐근하고 손, 발이 저린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MRI, X-ray 등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목 디스크를 오래 방치할 경우 디스크가 심하게 돌출돼 신경을 압박하면서 손에 장애가 생기면 젓가락질을 하기도 어려운 척수증이 생길 수도 있다. 작은 증상도 초기에 정확한 진단으로 치료 방법과 바른 자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목 디스크의 대표적인 시술 방법으로는 신경 성형술과 고주파 수핵 감압술이 있다. 신경 성형술이란 가느다란 카테터를 통해 통증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고 유착을 풀어 증상을 완화시키는 요법이다. 고주파 수핵 감압술은 국소 마취후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에 특수 바늘을 삽입해 40~50도 고주파 열을 가해 탈출된 디스크를 수축, 응고시켜주는 요법이다.

두 가지 시술은 최소 침습으로 이뤄지고 치료시간이 20분 정도로 짧으며 치료후 1~2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고 나면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어 부담이 적은 시술 방법이다.

고도일병원에서는 앞선 시술 외에도 인대강화 주사, 통증·교정·운동치료로 예후를 높이고 있다. 인대강화 주사란 인대보다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주입시켜 인대를 새롭게 재생시킴으로써 약해진 인대나 힘줄을 튼튼하게 해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뭉쳐있는 근육과 연부조직, 말초신경을 풀어주는 통증·교정·운동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치료를 시행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 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고도일 병원장은 “목 건강은 자세만 고쳐도 지킬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목 디스크는 초기 발견 후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소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자세는 구부정하게 앉거나 고개를 오래 숙이는 습관, 다리를 꼬는 습관, 가방을 한쪽으로 메는 습관 등이 있다. 특히 목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고개를 숙이거나 앞으로 빼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어 “목 디스크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일자목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술이나 치료 후에는 목보다 흉추 즉, 등쪽이 역C자가 되도록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목보다도 흉추 운동에 반드시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미 습관화된 자세를 빠른 시일 내 바로 잡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몸 전체에서 어느 부분의 균형이 무너졌는지 정확한 진단 후 자신에게 맞는 교정을 통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

또 아무리 바른 자세라도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를 취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 근육이 긴장하면서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피로도가 쌓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 시간마다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주는 것이 신체 균형을 바로잡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고도일병원은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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