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누리호 발사 성공에 자유홀 축하·누리홀 만찬…용산도 벅찬 하루

대통령실도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3차 발사 성공에 환호했다.

발사가 성공한 25일 이도운 대변인 등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축하 입장문을 내고, 참모들과 함께 자유홀에서 기쁨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누리호 위성 분리 성공을 기념해 청사 누리홀에서 참모진과 격려 만찬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홀은 지난해 6월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을 기념해 붙인 명칭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직원들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차 발사 모습을 지켜본 뒤 나로우주센터의 연구진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날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3차 발사 성공 직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화상으로 연결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부터 결과 보고를 받았다.

이 장관은 “어제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기술 문제로 하루를 연기했지만, 현장 연구원들이 밤을 새우며 원인을 분석하고 보완해 성공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우주경제 구현을 위해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우주경제를 발전시키고 산업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고,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앞으로 민간 분야에서도 우주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말 벅차다”며 “수고 많으셨다.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실 직원들은 오후 5시30분부터 청사 2층 자유홀에 모여 발사 준비과정을 지켜봤고, 누리호가 위성 분리에 성공하자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윤 대통령도 발사체가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자유홀을 방문했다. 당초 누리호 3차 발사가 완전히 성공한 뒤 내려올 예정이었지만 이를 앞당겨 상황을 지켜봤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차 발사를 시청한 뒤 고정환(왼쪽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등과 영상통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한 데 대해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 G7(주요 7개국)에 들어갔음을 선언하는 쾌거”라고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자체 제작한 위성을 자체 제작한 발사체에 탑재해 우주 궤도에 올린 나라는 미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3차 발사는 8개 실용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 것으로 1개의 실험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 2차 발사에서 엄청나게 진일보한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우주과학기술과 첨단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연구진과 기술자 여러분의 노고를 국민과 함께 치하하고 축하드린다"며 격려를 잊지 않았다.

엄형준 선임기자 t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