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수업→불펜 진화조→ERA 1점대 맹활약 "선발 욕심? 이젠 없어요"[대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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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윤대경이 역투로 팀 위닝시리즈에 일조함과 동시에 구원승을 챙겼다.
윤대경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3-3 동점이던 5회초 2사 1루에 김범수에 이은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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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 윤대경이 역투로 팀 위닝시리즈에 일조함과 동시에 구원승을 챙겼다.
윤대경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3-3 동점이던 5회초 2사 1루에 김범수에 이은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윤대경은 6회말 박상언의 결승 적시타로 팀이 리드를 잡은 가운데, 이어 던진 투수들이 무실점을 이어가면서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윤대경은 경기 후 "운 좋게 무실점 투구를 했지만, 다른 투수들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내가 던진 타이밍에 점수가 나서 운 좋게 거둔 승리다. (잘 리드해주고 결승타까지 만든) 박상언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5회초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이어 받아 6회까지 책임진 윤대경은 "미리 연락을 받고 준비해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 크게 부담스런 상황도 아니었다. 상황이 한 타자만 막고 끝날 것 같진 않아서 다음 이닝까지 가보자 생각했다"고 등판 당시 마음가짐을 밝혔다.
올 시즌 접전 상황에서 자주 호출받고 있는 윤대경은 "선수 입장에선 믿음을 주시는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 그 믿음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 뿐"이라며 "이전엔 승패가 갈린 상황에서의 등판이 많아 평균자책점이 좋아도 큰 의미를 두긴 어려웠다. 지금은 타이트한 상황에 기용되는 만큼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021시즌 불펜에서 중용되기 시작한 윤대경은 한때 선발 수업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대경은 "선발에 대한 생각은 작년부로 깔끔하게 접었다. 작년에 (선발로) 던져보니 이게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며 "내 능력상 선발보단 이렇게 짧은 이닝을 집중력 있게 막으며 다 쏟아내고 나오는 게 익숙하고 맞는 것 같다"고 했다.
평균자책점 1점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윤대경은 "언젠가는 깨질 기록 아닌가 싶다. 그때 너무 상심하지 않으려 한다"며 "팀 내에 좋은 투수가 많다. 내가 꼭 필승조를 하기보다 주어진 상황을 잘 막고 다음 투수에 넘겨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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