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2루→무실점 정리→시즌 첫 승...박정수 “무조건 막는다고 생각했다” [SS스타]

김동영 2023. 5. 25. 23: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무조건 막는다는 생각이었다."

두산이 삼성을 만나 연장 11회 승부를 펼쳤다.

11회말 결승점이 나왔고, 박정수가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박정수는 "힘든 상황이었지만 '무조건 막겠다'고 각오하며 마운드에 올랐다. 잘 막아서 다행이다. 11회초를 막은 뒤 벤치 분위기가 모두 간절했다. 나 역시 개인이 아닌 팀 승리를 정말 응원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산 박정수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11회초 올라와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기자] “무조건 막는다는 생각이었다.”

두산이 삼성을 만나 연장 11회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끝내기 승리. 김재호(38)가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그 이면에 박정수(27)의 호투가 있다. 박정수 없었으면 이길 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김재호의 좌전 끝내기 안타를 통해 4-3으로 이겼다.

3연전 위닝시리즈다. 1차전에서 7-5 역전승을 따냈고, 전날은 1-6으로 졌다. 이날 다시 재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2승 1패로 마쳤다. 기분 좋게 주말 3연전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역시나 주인공은 김재호다. 11회말 2사 만루에서 홍정우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두산의 4-3 승리다.

올시즌 14호, 통산 1260호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개인으로는 4번째다. 2020년 6월6일 잠실 KIA전 이후 1083일 만에 만든 끝내기 안타다.

김재호만 있는 것이 아니다. 11회초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3-3 상황에서 이병헌이 올라왔다. 오재일에게 볼넷을 줬고, 대주자 안주형이 섰다. 견제 실책을 범하면서 무사 2루에 몰렸다.

두산 박정수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11회초 올라와 무실점으로 막은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여기서 두산이 이병헌을 내리고 박정수를 올렸다. 5월 들어 2경기에서 3.2이닝 무실점을 기록중인 상황. 페이스가 괜찮았다.

기대에 부응했다. 일단 김태군에게 희생번트를 줬다. 1사 3루가 됐다. 그러나 김영웅을 상대로 기습적인 커브를 구사하며 루킹 삼진을 만들었다. 2사 3루. 대타 김현준을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11회말 결승점이 나왔고, 박정수가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성적을 포함해 시즌 4경기 7.2이닝, 1승, 평균자책점 1.17이 됐다. 두산에 온 이후 가장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승엽 감독도 위기 상황에서 무실점 피칭을 한 박정수의 배짱이 빛났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박정수는 “힘든 상황이었지만 ‘무조건 막겠다’고 각오하며 마운드에 올랐다. 잘 막아서 다행이다. 11회초를 막은 뒤 벤치 분위기가 모두 간절했다. 나 역시 개인이 아닌 팀 승리를 정말 응원했다”고 말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컨디션은 좋고, 아픈 곳도 하나도 없다. 항상 흐름이 좋다가 아프면서 무너졌는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나 역시 스케줄을 잘 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요한 상황에 나간 경험이 많지 않아 긴장됐던 것도 사실이다. 계속 잘 던진다면 중요한 상황에 등판할 수 있지 않을까.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