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수사 과정서 부당한 인권탄압 있었다···복귀 희망” 성명문 낸 팬들

김태원 기자 2023. 5. 2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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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그의 팬들이 "수사 과정에서 부당한 인권 탄압이 벌어지는 장면을 여과 없이 목도"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유아인 갤러리는 "유아인이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팬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유아인을 오래도록 지지했던 팬들은 유아인이 다시금 웃는 모습으로 복귀하길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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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이 24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다양한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그의 팬들이 “수사 과정에서 부당한 인권 탄압이 벌어지는 장면을 여과 없이 목도”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유아인 갤러리는 "유아인이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팬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유아인을 오래도록 지지했던 팬들은 유아인이 다시금 웃는 모습으로 복귀하길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유아인 갤러리는 "지금은 유아인이 끊임없이 반성해야 하는 순간이지만, 어제 재판부의 판단에 팬들도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내부 여론에 따라 성명문을 발표한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배우 유아인의 팬 커뮤니티 유아인 갤러리는 유아인이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해 그동안 얼마나 깊이 고뇌했을지 잘 알고 있기에 지난 두 달여간 침묵을 이어갔다"고 떠올렸다.

이들은 재판부의 결과에 대해 "공명정대한 판단과 깊은 혜안에 너무나도 큰 감복을 한 나머지 여전히 그를 응원하는 팬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고자 편지를 남기게 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또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도 어렵다'며 유아인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관련 증거가 이미 상당수 확보됐고 유아인이 기본적 사실관계를 상당 부분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라고 옮겼다.

한 남성이 던진 커피를 맞고 표정이 굳은 유씨. SBS ·연합뉴스TV 보도화면 캡처

이어 "이는 사회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고 법리와 증거에 따라 소신 있게 내린 판결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건강한 사회의 증표"라면서 "그것이 '삼권분립'의 원칙에 부합한다. 또 국민들이 해당 판결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시고 차분히 남은 수사의 결과를 지켜봐 주시길 간절히 호소한다"라고 부탁했다.

유씨를 향한 위로도 잊지 않았다. 팬들은 "어제 하루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외진 곳에서 궂은 고초를 겪었을 유아인에게 정말 고생 많았다는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유아인 갤러리 일동은 아직 이 사회의 정의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감사함을 느끼며 수사 기관은 앞으로 '불구속수사의 원칙'에 따라 헌법에 보장된 유아인 개인의 기본권을 철저히 보호해 주시길 간곡히 청한다"라고 글을 끝맺었다.

한편 구속을 면한 유씨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입장을 전하고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 그는 한 남성이 던진 커피를 맞고 옷이 젖기도 했다.

놀란 유씨는 뒤를 돌아보며 잠시 굳은 표정을 드러냈고 페트병을 던진 남성은 후드 모자를 덮어쓴 채 자리를 떠났다.

앞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9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유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유씨가 2020년부터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상습 투약했다고 보고 있다.

유씨는 지난 3월 27일과 이달 16일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일부 대마 흡입을 제외한 나머지 혐의는 부인했다. 프로포폴과 케타민·졸피뎀 등은 치료 목적이었으며 코카인은 투약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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