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개딸 아냐" vs "적반하장"...깊어지는 갈등의 골

YTN 2023. 5. 2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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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근식 前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민주당에서 이원욱 의원이 공개한 문자 테러 발신자가 당원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당내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4일) : 극렬 당원이다, 이재명 지지하는. 팬덤 결별 이래도 안 할래?' 그랬는데 조사해보니까 아니야, 모르는 사람이야. 당원도 아니에요. 이런 경우는 불필요하게 내부갈등의 요인이 됐잖습니까.]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개딸 아닌데 왜 자꾸 개딸이라고 그러냐'라고 하거든요? 이건 논점을 좀 흐리는 것 같고, '진상을 파악하겠다' '조사하겠다' '이간계에 대비하겠다' 라고 지도부가 나오는 것 같은데 이건 조금 적반하장 아니냐...]

조사를 해 봤더니 문자를 보낸 사람이 당원이 아니었더라. 그래서 오늘 이재명 대표가 외부 이간질에 놀아나지 말자. 어제 이야기했죠. 비명계 의원들 적반하장이라는 이런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는데. 민주당 오늘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던 것 같아요.

[김준일]

의원총회도 있었고 이것과 관련해서 결의안을 채택하자, 이런 얘기도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 문제를 놓고 조금 해석이 굉장히 다른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한번 예를 들어보면 모든 당원은 개딸이다. 이게 참일까요, 거짓일까요? 모든 당원이 다 개딸은 아니죠. 그럼 모든 개딸은 당원이다. 이건 참일까요, 아닐까요?

[앵커]

이건 맞는 거죠. 지금 상황으로는 모든 개딸은 당원이잖아요.

[김준일]

아닐 수도 있죠. 그건 또 모르는 거죠. 그러면 강성 문자를 보낸 사람은 반드시 개딸이어야 되고 당원이어야 되느냐. 이것도 알 수가 없는 겁니다. 사실 그래서 개딸이라는 건 실질적으로 본인이 스스로를 지칭하는 하나의 대명사지만 전체적으로 쓰이는 맥락은 당원이든 아니든 민주당의 강성 지지자들을 얘기하는 게 일반적으로 지금까지 쓰였던 거예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당원이 아니니까 이게 문제가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건 본질이... 그건 본질을 흐리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조응천 의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일반 국민들의 상식에서 봤을 때는 극렬 문자나 남을 위협하거나 부모를 욕하는 이런 문자가 문제인 거지, 내용이 문제인 거지 이 사람이 당원이 아니면 당원이 아닌 사람들은 민주당 당원이 200만 명이라고 하면 4800만 명은 마음대로 조롱하고 협박해도 되는 건가 이런 게 나오는 거잖아요.

이게 반드시 이간계냐 이것도 알 수가 없는 게 그럼 국민의힘 당원으로 밝혀졌으면 이게 이간계가 되겠죠, 그러면. 그런데 이게 이간계라고 볼 만한 근거도 없고 해서 저는 이재명 대표가 조금 공격을 받으니까 그것에 대해서 받아치는 것까지는 이해를 하는데 오히려 저렇게 과도하게 이걸 일반화시키고 논리적으로도 구멍이 많은 이야기를 하셔서 굉장히 아쉽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앵커]

문자를 받아본 의원이 이게 당원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는 없죠.

[김준일]

없죠. 이건 당에서 모든 개별 의원이 당원 명부를 들고 있는 것도 아니고 한두 명도 아니고 100만 명이면 시스템 안에 들어가서 찾아야 되는 건데. 그건 중앙당에서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이걸 이원욱 의원이 추정키로 당원이고 개딸이라고 추정할 수 충분히 있는 거잖아요.

그 부분을 못했다고 해서 JTBC 보도로는 사실상 이원욱 의원에 대한 감찰지시까지 내렸다 이런 보도까지 나왔는데 실제 윤리감찰에 들어간 건 아니고. 그런데 그거에 비명계가 발끈한 거죠.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아쉬운 것 같아요. 이게 당원이 아니면 해도 되는 시그널로 지금 읽힐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위험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앵커]

이재명 대표가 최근 욕설 문자에 대해서 제명 조치도 내리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또 이 부분에 대해서 조사를 시켰습니다. 유인태 전 사무총장이 이재명 대표가 개딸의 이런 문자에 대해서 양념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문재인 전 대통령처럼. 이렇게 얘기하면서 이렇게 하면 중도층, 무당층 다 떠난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이 문자폭탄에 대한 속내는 뭘까요, 정확히?

[김근식]

아까 나온 것처럼 이원욱 의원이 강성팬덤하고 결별하십시오라고 그 증거로 내세웠던 개딸로 추정되는 문자를 보냈는데. 그 사람을 확인해 보니까 당원이 아니었다고 웃으면서 굉장히 맑은 웃음을 하면서 이게 당원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니까 문제가 없고 이렇게 이야기하잖아요. 그러면 그 개딸로 추정되거나 강성지지자들의 극렬한 주장을 이재명 대표는 동조하고 있다는 것으로 충분히 해석됩니다. 우리 김준일 에디터가 말씀하신 것처럼 당원이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이건 본말이 전도된 겁니다.

이원욱 의원이 저걸 요구했을 때 당원이니까 당원을 제명시켜달라고 징계를 요구한 게 아니잖아요. 개딸의 이런 강성문자가 있는데 이런 극성팬덤하고 결별하십시오라고 요구한 거잖아요. 그 요구는 계속했던 거고요. 제가 볼 때 저도 정치학자니까 말씀드립니다마는 전 세계적 현상이에요. 트럼프를 지지하는 극렬한 백인 지지자들도 문제고 우리당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전광훈 목사가 우리 국민의힘 당원입니까? 당원 아니에요. 다른 당 사람입니다. 그런데 국민의힘과 결별하자고 우리는 계속 요구하는 거거든요. 국민의힘이 더 이상 전광훈과 같은 사람에게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얘기해서 분리해낸 거 아닙니까? 똑같은 겁니다. 이원욱 의원은 이런 강성 지지층 때문에 민주당이 망하는 길로 가니 이재명 대표가 그들로부터 분리하라고 요구한 거지. 이 사람 당원이니까 징계해 주세요. 이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당원이 아니다? 이원욱을 조사하자? 이게 말이 됩니까? 저는 정말 이재명 대표 속내가 이제 드러났다고 생각을 해요.

말로는 수박수박하지 말라고 해놓고 사실은 개딸들과 같은 강성 지지층들이 자기를 지지해 주는 병풍이자 호위무사이자 자기의 정치적 기반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은 답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덧붙일 말씀 있으십니까?

[김준일]

답이 없다까지 가시는 건 그렇고. 말씀하셨다시피 전체적으로 보면 미디어 환경 변화. 유튜브라든지 이런 것들이 발달하고 이런 것들이 굉장히 직접적으로 직접민주주의 그리고 직접적으로 정치에 개입하고 그런 것들을 많이 활성화시키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는데 굉장히 감정적으로 휘둘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많이 우려하면 그거에 대해서는 경청을 할 필요가 있어요. 비명계뿐만 아니라 이게 비판이 많이 나오죠. 국민의힘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거든요. 이런 비판들이 나왔을 때 이걸 어떻게 개선할지 여부를 그게 이재명의 리더십이거든요.

그러니까 계속 이재명 사퇴하라 이런 것까지 같이 섞여 있으니까 이게 굉장히 수세적으로 방어적으로 하는 건데. 어쨌든 정당민주주의를 좀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방안들이 필요한지. 당원들의 목소리를 증진시키고 참여를 활성화시키는 것도 고민하되 이런 부분들이 부작용이 있는 걸 어떻게 줄여나갈지도 같이 대안을 두 개를 제시해야 되는 상황인데 아직은 미흡한 부분들이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나저나 여야 협치는 언제 복원될지 국민들 굉장히 답답하실 텐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표에게 식사자리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명 대표, 거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정치권의 식사 시그널이 어떨지 주제 영상 보고 오시겠습니다.

영상 구성 굉장히 재미있게 만들었는데요. 원내대표 그러고 보니까 두 분만 만나고 대표간 만남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에요. 굉장히 만남의 제안이 여러 가지 조건들이 달리면서 복잡해졌어요. [김근식] 식사 시그널이라고 재미있게 표현한 것 같은데요. 어느 종편에 비슷한 하트시그널이라고 있지 않습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예전으로 치면 사랑의 작대기를 보낸 건데 이게 양쪽이 시그널이 맞아야 성사되는 건데. 지금 화면에 아까 나왔던 것처럼 대통령을 만나자는 제1야당의 대표는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고 또 제1야당을 대표를 만나자는 여당 대표의 요청에도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고. 또 야당 원내대표를 만나자는 대통령의 요청은 이루어지지 않고. 결국은 여야 다 원내대표만 만나서 가능하다.

사실 자괴감이 드는 이야기죠. 정치권의 여야가 만남이 없고 식사자리가 없고 회동이 없다는 건 참 슬픈 일입니다, 저도 정치하는 입장에서 보면. 그렇기 때문에 저런 부분들에 대해서 우리가 단순히 웃을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보고요.

어떻게든 그게 식사자리든 소줏잔이든 치맥잣이든 아니면 정책을 논하는 자리든 무조건 만나는 것이 필요하고 만나다 보면 이야기를 하게 되고 이야기하다 보면 서로 간의 차이를 좁힐 수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 진행되는 걸 보면 민주당은 오늘 계속 직회부로 올린 법안이 몇 개 올라가 있죠. 지금까지 간호사법, 양곡법 그다음에 방송법 남아 있죠. 노란봉투법 남아 있죠. 줄줄이 대기 중인 상태입니다.

여야 간에 타협해서 이루어진 게 하나도 없는 겁니다. 여야 간에 지금까지 이렇게 일방 독주하면서 서로 간의 만남이 불발되는 경우를 보면 21대의 경우 1년밖에 남지 않은 국회지만 최악의 국회로 기록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당장 만나야 된다는 조언이신데. 김기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식사 한번 하자, 이렇게 제안했는데. 이재명 대표 생각은 밥만 먹으면 국민들이 안 좋아하니까 정책을 가지고 만나자. 이렇게 하다 보니까 또 만남이 안 된 거예요.

[김준일]

일단 정치권 사랑의 짝대기 잘 봤고요. 참 아쉽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다 이해가 가요. 사실 김기현 대표가 처음에 리더십이 흔들리다가 최근에 일종의 광폭행보 그리고 화해와 협력 이런 것들 5.18민주화 추념식에도 가고 봉하마을도 가고 손 벌리는 거 좋게 봅니다. 이재명 대표의 입장도 이해가 가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의 생각은 대통령하고의 영수회담이 가장 머릿속에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 부분에 있어서 그러면 김기현 대표하고만 만나고 대통령하고는 계속 못 만나는 거냐. 이게 강하게 있는 거고. 정책적으로 뭔가 내가 대안을 내는 리더로 각인되고 싶다는 정치적 욕심이 있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말씀하셨다시피 이게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가장 큰 권한을 가진 사람이 가장 먼저 화통하게 손을 내미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럼 순서대로 얘기하자면 누가 제일 큰 권한이 있나요?

[앵커]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된다.

[김준일]

7사실은 대통령이 하면 다 해결될 문제예요. 저는 누구를 비판하고 그런 거보다도 가장 큰 권한과 가장 큰 아량을 베풀 수 있는, 통 넓은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이고요. 그다음에 여당 대표인지 야당 대표인지 모르겠으나 가장 큰 의석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야당 대표, 여당 대표 이렇게 되잖아요.

대통령께서 먼저 만나시라. 일각에서는 범죄자랑은 겸상을 못한다, 이런 얘기들도 있는데. 글쎄요, 검찰 수사에 정말 지장을 줄까요? 대통령이 만나면? 대한민국 검찰이 어떤 조직인데 야당 대표 만났다고 갑자기 그러면 저희가 수사를 멈추겠습니다. 이렇게 할 것도 아니고. 그래서 대통령이 먼저 풀어주셨으면 좋겠고 이재명 대표도 일단 소주를 하지 않으셔서... 그러면 한번 만나보고 뭔가 대화의 물꼬를 트는 통 큰 정치를 보여주섰으면 좋겠어요.

[앵커]

여야 대표가 일단 만나는 것만으로도 대화의 물꼬가 트여질 수 있으니까요. 언제쯤 만남이 성사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이트포커스는 여기까지입니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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