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2015년 아닌 2023년인데…장원준 130승에 김재호 끝내기로 위닝, 베어스 ‘낭만야구’ 끝장 봤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5. 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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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시즌 첫 맞대결 2패의 설욕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3회 말 안승한과 김재호의 연속 안타, 그리고 정수빈의 희생 번트와 이유찬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양석환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2대 1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필승조를 모두 쓴 두산이기에 김재호의 끝내기 안타로 얻은 승리가 더 값졌다.

두산은 삼성을 상대로 주중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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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시즌 첫 맞대결 2패의 설욕에 성공했다. 주중 홈 3연전 위닝 시리즈의 주역은 다름 아닌 장원준과 김재호였다.

두산은 5월 25일 잠실 삼성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4대 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 패배를 설욕한 두산은 시즌 22승 1무 20패로 다시 단독 4위로 치고 올라갔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 최승용이 0대 0으로 맞선 2회 초 강민호와 오재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허용한 무사 1, 3루 위기에서 김태군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두산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가 5월 25일 잠실 삼성전에서 연장 11회 말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반격에 나선 두산은 3회 말 안승한과 김재호의 연속 안타, 그리고 정수빈의 희생 번트와 이유찬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양석환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2대 1 역전에 성공했다.

2대 1 한 점 차 리드는 불안했다. 결국, 두산은 6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오재일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2대 2 동점을 허용했다. 선발 투수 최승용도 6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지만,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팽팽한 동점 흐름은 연장 승부까지 이어졌다. 9회 말 2사 2루 끝내기 기회를 놓친 두산은 10회 말 마무리 투수 홍건희가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2루타를 맞아 위기에 처했다. 희생 번트와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3루 위기에서 홍건희는 피렐라에게 희생 뜬공을 맞아 끝내 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10회 말 대타 양의지의 2루타로 불씨를 살렸다. 희생 번트로 이어진 1사 3루 기회에서 정수빈의 절묘한 스퀴즈 번트로 3대 3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 타자 양석환의 유격수 땅볼로 끝내기 기회를 놓친 두산은 11회 초 바뀐 투수 이병헌의 볼넷과 견제 실책으로 무사 2루 위기를 맞았다.

두산 벤치는 박정수로 투수를 교체했다. 박정수는 희생 번트를 내준 뒤 1사 3루 위기에서 김영웅을 루킹 삼진, 김현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극적으로 막았다.

두산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가 5월 25일 잠실 삼성전에서 연장 11회 말 끝내기 안타를 날리고 기쁨의 세리모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11회 말 끝내기 영웅은 베테랑 김재호였다. 두산은 11회 말 상대 실책과 희생 번트로 1사 2루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후속 타자 전민재가 범타로 물러난 가운데 허경민과 장승현이 각각 고의4구와 볼넷으로 2사 만루 상황이 찾아왔다.

김재호가 타석에 들어선 가운데 김재호는 홍정우의 4구째 141km/h 낮은 속구를 기술적인 타격으로 좌중간을 뚫는 깔끔한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이날 필승조를 모두 쓴 두산이기에 김재호의 끝내기 안타로 얻은 승리가 더 값졌다.

두산은 삼성을 상대로 주중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첫 날엔 베테랑 좌완 장원준이 5이닝 70구 7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4실점으로 개인 통산 130승을 달성했다. 포수 양의지와 다시 호흡을 맞춰 5년여를 기다린 승리가 찾아온 장원준을 보면서 두산 팬들은 ‘낭만 야구’의 극치를 느꼈다.

그로부터 이틀이 지난 25일 경기에선 베테랑 김재호가 오랜만에 ‘공포의 9번 타자’로 나서 2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으로 팀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이 또한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김재호의 추억이 언뜻 스쳐가는 장면이 됐다. 베어스 낭만 야구 끝장을 본 위닝 시리즈 결과였다.

두산 이승엽 감독와 베테랑 김재호가 연장 11회 끝내기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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