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 13타수 무안타’ 삼성, 3점 뽑은 게 용하다...수비까지 ‘와르르’ [SS집중분석]

김동영 2023. 5. 2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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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상할 정도로 찬스에서 하나가 안 나온다.

수비까지 불안했다.

삼성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으면서 3-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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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민호(왼쪽)와 오승환이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과 경기 10회말 1사3루에서 상대 정수빈에 번트 안타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3. 5. 25. 사진 | 잠실=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기자] ‘지독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상할 정도로 찬스에서 하나가 안 나온다. 두산 투수를 상대한 삼성 타자들이 그랬다. 점수를 3점이라도 낸 것이 용해 보일 정도다. 수비까지 불안했다.

삼성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으면서 3-4로 패했다.

주중 루징시리즈다. 23일 1차전에서 5-7의 역전패를 당했고, 전날 2차전은 6-1의 승리를 거뒀다. 0-0에서 8회초에만 6점을 내며 웃었다. 내친김에 위닝을 노렸다. 충분히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야구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선발 백정현은 완벽투를 뽐냈다. 8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뽐냈다. 지난 4월18일 고척 키움전 이후 두 번째 8이닝 경기다.

특유의 제구가 살았다. 실투도 딱히 없었다. 그런데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타선 침묵 때문이다. 나름 활발하기는 했다. 득점권에 주자만 나가면 얼었다. 홈이 멀고도 멀었다. 수비 지원도 아쉬웠다.

삼성 김영웅이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과 경기 9회초 1사 2루에서 타격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3. 5. 25. 사진 | 잠실=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날 삼성은 2~4회초, 6~7회초, 9~11회초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단 하나의 적시타도 없었다. 총 13타수 무안타다. 잔루만 무려 9개를 남겼다. 다른 의미로 무시무시했다.

3점을 내기는 했는데, 2회초 무사 1,3루에서 김태군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서 1점을 냈고, 6회초 2사 1루에서 오재일이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적시 2루타를 쳐 1점을 올렸다. 연장 10회초 1사 1,3루에서 호세 피렐라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3점째다.

득점이라는 것이, 반드시 적시타로만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주자가 쌓였을 때, 주자가 2루나 3루에 있을 때 홈으로 불러들이는 안타만큼 귀한 것도 없다. 많은 득점은 승리로 가는 첩경이다.

사실 희소식도 있었다. 오재일이 2루타 포함 3안타를 폭발시켰다. 캡틴이 부활했다. 강민호도 2안타를 쳤고, 호세 피렐라의 1안타 1타점도 있었다. 총 9안타를 쳤다.

무수히 많은 찬스를 허공에 날리니 경기가 어렵다. 3점이나 뽑은 것이 용한 수준이다. 이런 방망이로는 계속 어려울 수밖에 없다.

삼성 이태훈.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수비도 좋지 못했다. ‘와르르’ 무너진 모양새. 3회부터 시작이다. 1사 만루에서 양석환이 3루 방면 타구를 날렸다. 어려운 타구였으나, 잡지 못할 타구도 아니었다. 3루수 공민규가 글러브를 댔으나 잡지 못했다. 2타점 적시타. 실책에 가까웠다. 결국 박진만 감독이 4회말 수비에서 공민규를 뺐다.

11회말 실책 2개가 나왔다.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첫 타자 김재환이 2루수 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날카로웠다. 그러나 정면이었기에 처리할 수 있었다. 2루수 김동진이 뒤로 흘리고 말았다. 어정쩡한 자세에서 포구에 실패했다. 실책이다.

이후 2사 1,2루에서 장승현에게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1루 파울지역에 떨어졌다. 교체로 들어간 1루수 이태훈이 타구에 붙었다. 그러나 낙구 지점 포착에 실패했고, 공을 잡지 못했다. 또 실책.

장승현이 볼넷으로 나가면서 만루가 됐다. 그리고 김재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11회말 올라온 홍정우는 0.2이닝 비자책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공격도, 수비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마운드도 10회말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러나 공격과 수비가 더 큰 문제였다. 무엇보다 공격이 안 되면 절대 이길 수 없다. 최대치가 무승부일 뿐이다. 여러모로 충격이 큰 패배가 됐다. 공수에서 이런 경기력은 곤란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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