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소득 제자리인데 이자·연료비 부담…분배도 악화
[앵커]
코로나로 인한 방역 규제 완화로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소득은 세 분기째 늘지 않았고 고금리와 연료비 급등에 가계의 부담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분배 사정도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1분기 가구당 월 평균 명목소득은 505만4,000원, 1년 전보다 4.7% 늘었습니다.
하지만 실질소득은 작년 1분기와 같았습니다.
2.8%, 1.1%씩 줄어든 작년 3, 4분기보다는 낫지만 3분기째 늘지 않은 겁니다.
이런 가운데 일상회복 영향으로 음식·숙박, 교통, 오락·문화 등을 중심으로 소비 지출은 11.5% 늘어 명목소득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이른바 '보복소비'와 함께 고물가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고금리와 전기 등 공공요금 인상에 이자비용과 연료비는 각각 42.8%, 23.5%의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해 서민 부담이 가중됐습니다.
<정판옥 / 서울 노원구> "금년에는 아예 없어요 일자리가. (지출이) 많이 줄어든 정도가 아니죠. 꼭 필요하지 않으면 안 쓰는 거죠."
<이진석 /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아무래도 소득이 클수록 지출이 늘어날 텐데요. 1분위는 필수 성격의 지출이 늘었기 때문에 양 분위 간 차이는 있다…."
계층간 차이는 소득에서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최하위 20%의 소득 대비 최상위 20% 소득 비율인 5분위배율은 6.45 배, 1년 전보다 0.25배포인트 커졌습니다.
분배 상태가 나빠졌다는 뜻입니다.
방역규제가 풀리고 일상회복이 이뤄지면서 소득, 지출 모두에서 계층간 차이는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불평등 #빈부격차 #가계동향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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