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9㎞' 광속구 있으면 뭘하나, 제구가 안되는데…문동주 이번에도 5이닝 못 채웠다[대전 리포트]

박상경 2023. 5. 2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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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시대를 연 남자, 그러나 여전히 제구 숙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20)가 KIA 타이거즈전에서 4회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문동주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2년차에 접어든 문동주는 올 시즌 1군 풀타임 선발로 나서면서 경험을 쌓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보단 풀어야 할 숙제가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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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2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문동주가 KIA 3회초 2사 2,3루에서 고종욱에게 동점 2루타를 허용하고 포수 박상언의 방문을 받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5.25/

[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60㎞ 시대를 연 남자, 그러나 여전히 제구 숙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20)가 KIA 타이거즈전에서 4회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문동주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수 87개.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9㎞, 평균 구속은 154㎞였다. 체인지업 최고 구속도 146㎞(평균 140㎞)를 찍었다.

2023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2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5.25/

문동주는 1회초 선두 타자 류지혁을 볼넷 출루시킨 뒤 보크로 진루를 허용했다. 박찬호의 유격수 땅볼 때 선행주자 아웃에 성공했으나,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최형우에 우전 적시타로 첫 실점했다. 문동주는 고종욱을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2회 1사후 이우성에 안타를 내준 뒤 신범수 김규성을 연속 삼진 처리한 문동주, 그렇게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한화는 2회말 공격에서 KIA 선발 이의리가 헤드샷 자동 퇴장 당한 상황에서 밀어내기 3득점을 만들면서 문동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문동주는 3회초 2사후 소크라테스에 안타를 허용한 뒤 최형우를 볼넷 출루시켰고, 고종욱에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4회초에도 선두 타자 이우성에 볼넷을 내주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1사 1, 2루에서 야수 수비 도움으로 실점을 막았지만, 이미 투구수는 87개까지 불어난 상황이었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3-3 동점인 5회초 시작과 함께 문동주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2023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2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5.25/

5월 들어 문동주는 급격한 하락세다. 지난 7일 KT전에서 5이닝 3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거둔 뒤, 13일 SSG전에서 2⅓이닝 7안타 3볼넷(2사구) 7실점으로 무너졌고, 19일 LG전에서도 4이닝 4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초반엔 150㎞ 후반 강속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가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5월 들어 커맨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볼넷-안타-실점 패턴이 이어졌다. KIA전에서 반등을 꿈꿨지만, 이번에도 같은 모습이 이어졌다.

2023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2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1회초 2사 3루에서 KIA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내주고 박승민 코치의 방문을 받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5.25/

한화가 2022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문동주를 지명할 때 육성과 성장에 큰 관심이 쏠렸다. '역대급 재능'으로 꼽혔던 그가 어떻게 성장하느냐에 따라 한화의 리빌딩 성패도 결정될 것으로 보였다. 2년차에 접어든 문동주는 올 시즌 1군 풀타임 선발로 나서면서 경험을 쌓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보단 풀어야 할 숙제가 많아 보인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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