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들썩이자…서울 아파트값, 1년 만에 상승 전환
25곳 중 16곳 보합·하락세…전셋값도 1년4개월 만에 상승세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을 멈추고 1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남3구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하지만 서울 자치구의 절반 이상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하락을 멈추고 1년4개월 만에 상승전환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5월 4주(22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 0.03% 오르며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5월 4주(-0.01%) 이후 12개월간 하락했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이번주 0.19% 오르며 지난주(0.10%)에 이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서초구도 이번주 0.13% 올랐다. 송파구는 이번주 0.26% 오르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남에서는 비교적 큰 평형의 아파트가 상승거래되면서 서울 전체 매매가 상승폭을 끌어올렸다. 서울지하철 3호선 매봉역 역세권에 위치한 주상복합아파트 우성캐릭터199 전용면적 132㎡(14층)는 지난 22일 22억원에 거래되면서 직전 최고가(20억원)를 두 달 만에 갈아치웠다. 다만 해당 매물은 갭투자 매물(전세 16억원)인 것으로 보인다.
논현동 동부센트레빌도 지난 19일 전용면적 145㎡(11층)가 45억원에 팔리면서 올해 직전 최고가(41억800만원)보다 3억2000만원 올랐다. 송파구 리센츠 역시 지난 24일 전용 84㎡(20층)가 2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최고가에 해당한다. 강동구는 0.05% 오르면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3구가 포함된 동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여전히 보합·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노원구는 이번주 보합전환했다. ‘노·도·강’으로 묶이는 도봉구는 이번주 0.07% 하락했다. 강북도 0.02% 떨어졌지만 지난주(-0.14%)에 비해 낙폭을 크게 줄였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보합·하락한 지역은 종로구(-0.03%)를 포함해 16곳이다.
한국부동산원은 “가격회복 기대심리로 주요 지역 선호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된 후 상승거래가 발생하면서 전체적으로 서울지역 매매가격이 상승전환했다”며 “일부 지역은 여전히 매도·매수 희망가격 차이로 관망세를 보이면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기도는 이번주 0.06% 내리면서 수도권 집값 하락세를 이끌었다. 경기는 용인 처인구(0.32%) 등 개발호재 영향이 있는 곳은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양주시(-0.39%), 의정부시(-0.36%), 동두천시(-0.32%) 등 입주물량이 쏟아지고 있거나 구축이 많은 곳은 여전히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며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지난주(0.03%)에 이어 이번주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미추홀구(-0.09%), 부평구(-0.01%) 등이 하락하면서 상승폭은 0.02%로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이번주 0.01% 오르면서 1년4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1월 4주(-0.02%) 이후 꾸준히 내리며 매매가격보다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왔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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