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릴거라던 가계 통신비가 왜?…결국 문제는 따로 있었네 [아이티라떼]
다만 한 걸음 더 통계를 봐보면 다른 지점을 볼 수 있습니다.
가계 통신비는 통신장비(휴대폰)와 통신서비스(통신요금)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통신서비스는 전년 동기대비 1.8% 상승한 반면, 통신장비는 무려 28.9%가 상승했습니다.
즉, 가계가 지출하는 통신요금은 거의 그대로인 반면, 가계가 구매하는 휴대폰 비용은 대폭 상승했다는 이야기인데요.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23 가격이 전작 대비 15만원 가량 상승한 것이 가계통신비 부담의 원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통신사가 고가의 5G 요금제를 제공한다고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비행태가 너무 고가의 프리미엄폰에 맞춰져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는 이야기죠.
앞으로 실질적인 가계통신비 절감을 이루려면 정부 정책도 바뀌어야 합니다.
그동안 정부정책은 ‘요금제’(통신서비스) 하나만 주안점을 뒀습니다. 알뜰폰 가입자 급증(지난해만 118만명), 5G 중간요금제 확대 등 소정의 성과도 거뒀고, 이로 인해 가계 통신서비스 지출은 지난 2년 간 주로 ‘월 9만원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죠.
이제는 고물가를 대비해 보급형폰이 조금 더 팔릴 수 있도록 해야 진정한 가계통신비 절감이 이뤄질 듯 합니다. 마침 삼성전자가 전세계서 가장 많이 파는 보급형폰인 A24(출고가 39만6000원)을 국내에도 최근 출시했죠. 프리미엄폰에 비해서 보급형폰은 최대 100만원(24개월 약정으로 치면 월 4만원)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진정으로 가계통신비 절감대책을 편다면, 통신3사가 보급형폰 활성화에 얼마나 적극적인지 따져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요금제만 건들면, 가계통신비의 실질적인 절감은 요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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