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행복을 염원하는 시간…번뇌에서 벗어나, 마음에 평안을
조계사 ‘불자 대상’ 시상식도 진행
27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대한불교조계종에서 법요식이 개최된다.
조계종 총본산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와 전국 각지 사찰에서 당일 오전 봉축 법요식이 열린다. 법요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들과 이웃종교 대표로 최종수 성균관장, 외국대사 대표로 주한 튀르키예 대사 무랏 타메르가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더욱 많은 사람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야 했던 지난해 법요식에는 약 1만명이 방문했다. 지난 20일 열린 연등회에는 서울에서만 5만여명이 모였다.
당일 조계사에서는 ‘올해의 불자 대상’ 시상식도 진행된다. 조계종은 올해 불자 대상 수상자로 사단법인 자비신행회,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 이원종씨, 프로야구 선수 출신 방송인 홍성흔씨를 선정했다. 광주에 거점을 둔 사단법인 자비신행회는 아동·청소년·어르신·소외계층을 돕는 봉사활동이나 국제구호활동을 벌인 공을 인정받았다. 이 의원은 최근 사찰 문화재 관람료 감면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도록 문화재보호법을 개정하는 데 기여했다. 이원종씨는 영화 <달마야 놀자> 촬영을 위해 6개월간 행자 생활, 불교계 홍보대사 활동 등을 한 공을 인정받았다. 홍성흔씨는 하루도 빠짐없이 108배를 실천하고 방송에서 시청자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선사했다고 조계종은 밝혔다.
올해 조계종이 발표한 부처님오신날 봉축 표어는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이다. 코로나19로 야기된 불안한 일상을 이겨내고 평화와 공존의 세상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전국 사찰에서는 부처님오신날에 맞춰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사진)은 앞서 22일 “모든 차별과 혐오, 갈등과 폭력, 빈곤과 질병이 사라지기를 발원한다”며 “욕심은 마음의 전쟁을 불러오고 내려놓음은 마음의 평화를 가져온다. 내 안의 존엄함을 깨닫고 청정하게 마음속 평안을 유지할 때 진정한 행복의 세상이 열릴 것”이라는 봉축사를 발표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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