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재호가 끝낸 11회 혈투... 삼성 '치명적 실책 2개', 대가는 뼈아픈 패배였다 [잠실 현장리뷰]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상대 실책 2개와 김재호의 끝내기 안타로 4-3 승리를 거뒀다.
두산에선 전날 홈 쇄도 과정에서 포수 김태군과 충돌하며 다리에 타박상을 입은 양의지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뒤로 하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5회까지 82구를 뿌린 최승용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역대 단일 경기 최다 투구수 지난달 28일 문학 SSG 랜더스전 95구. 99구로 개인 최다 기록을 세웠다. 다만 이 과정에서 다소 흔들렸다. 첫 타자 구자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90구를 넘어선 뒤 호세 피렐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2사에서 오재일에게 우중간 대형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실점 후에도 김태군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한 것도 높이 평가할 만했다.
삼성 백정현의 투구는 더 눈부셨다. 속구 최고 시속은 141㎞에 불과했으나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했다. 이를 의식한 듯 두산 타자들도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좀처럼 정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87구를 던진 백정현은 8회말에도 다시 마운드에 등판했다. 김재호와 정수빈에게 연속 땅볼 타구를 유도한 뒤 2사에서 이유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정현욱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백정현을 격려했다. 백정현은 101번째 공으로 양석환에게 힘 없는 3루 방면 땅볼 타구를 이끌어낸 뒤 이날 투구를 마쳤다. 최종 결과는 8이닝 101구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
삼성이 승기를 잡는 듯 했다. 리드오프 중책을 맡은 이재현이 우익수 방면 대형 2루타를 날렸다. 앞선 4타석에서 삼진 2개 포함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연장에서 득점의 물꼬를 텄다. 김동진의 보내기 번트로 3루로 향한 이재현은 피렐라의 짧은 중견수 뜬공 때 빠르게 홈으로 향해 결승 득점을 만들어냈다.
10회말 두산은 부상으로 빠져 있던 양의지를 대타 카드로 활용했다. 좌익수 좌측으로 큰 타구를 날린 양의지는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도 2루까지 안착했다. 곧바로 대주자 박계범과 교체됐다. 이후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3루로 주자를 보낸 두산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정수빈의 절묘한 기습 번트 타구에 포수 강민호가 반응할 수밖에 없었고 그 사이 3루 주자 박계범이 홈을 파고들었다.
1점씩을 주고 받으며 경기는 11회로 향했다. 삼성 오재일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두산 투수 이병헌의 치명적인 견제구 실책을 범해 무사 2루. 두산 박정수가 소방수로 나섰다.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가 됐으나 김영웅을 루킹삼진, 대타 김현준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두산 최승용 : 99구, 개인 통산 최다 투구수(종전 2023년 4월 28 문학 SSG전 95구)
두산 김재호 : 끝내기 안타, KBO 시즌 14호, 통산 1260호, 개인 4번째(종전 2020년 6월 6일 잠실 KIA전), 시즌 9번째 연장 끝내기.
관중수 : 1만 1005명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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