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특혜채용 의혹' 선관위 사무총장·차장 동반사퇴…"도의적 책임"

장윤희 2023. 5. 2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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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녀 특혜채용 의혹이 제기됐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간부 2명이 나란히 자진 사퇴했습니다.

선관위는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 설명했는데, 여권은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결단도 압박했습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관위는 긴급 위원회의를 열고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휩싸인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선관위는 입장문에서 두 사무처 수장의 사퇴와 상관없이 현재 진행 중인 특별감사와 자체 전수조사를 통해 전·현직 공무원의 자녀 채용 문제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총장과 송 차장은 자녀가 지방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각각 지난해와 2018년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채용'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애초 선관위는 채용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됐다고 밝혔지만, 여권의 '아빠 찬스' 공세 속에 두 사람은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습니다.

선관위의 이러한 조치 후에도 국민의힘은 노태악 선거관리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도대체 그 자리에 왜 앉아있는 것입니까. 총체적 관리 부실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 것입니까."

선관위 간부의 동반 사퇴는 선관위가 북한 해킹 의혹과 관련해 정부 보안점검 거부 등을 놓고 여권과 마찰을 빚은 뒤 이뤄졌습니다.

선관위는 국정원 등이 참여하는 합동 점검을 받아들이기로 최근 입장을 선회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자녀 특혜 채용의 경우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정원의 보안 컨설팅을 받아들인 것은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그간 선관위의 선거 관리 논란에 대한 여권의 누적된 불만이 이번 의혹들을 계기로 분출됐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선관위는 일련의 사태를 수습하고 차질 없이 내년 총선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선관위 #간부 #사퇴 #채용비리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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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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